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 마음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엮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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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이 물컵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너무 무거워 편히 들고 있기가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마다 일 분간 내려좋는 겁니다. 내 팔이 육십 초간 쉬고 나면 나는 컵을 다시 편하게 들고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일터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의 발단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여러분의 물컵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너무 무거워 견디기 어려울 때 내려놓고, 짐을 다시 집어들기 전에 잠시 쉴 줄 모르는 것과 전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움켜 쥔 채 놓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면서 잠시 내려놓을 때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잠시 쉬고 내려놓을 때 일을 계속할 힘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얻을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놓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잘하고 싶은 욕심에서 혹은 주위의 이목이 두려워서, 아니면 의무감이나 책임감에서, 혹은 놓아버렸을 때 일을 망치게 될 지 모른다는 자신감의 부족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놓아버렸을 때 경쟁에 뒤떨어지게 될 거라는 불안한 심리도 있을 것 같다. 놓아버렸을 때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무지함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똑같이 해야 한다는 군중심리도 있을 것이다.

 

놓아버릴 것인지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치나 주위 분위기를 보아가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 나의 상태는 어떠한가, 나의 몸이, 마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놓아버림을 실천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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