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익숙한 도심의 특별한 12번의 산책이다.
각자의 시야에서 똑같은 풍경이 다르게 보일수 있음을 보여준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토록 지적인 산책'

"산책갈까?"
라는 말을 들으면 집근처 공원이나 숲의 풍경을 떠올린다. '산책은 곧 힐링'이라는 어감이 강한 탓이다. 우리는 느긋한 산책을 통해 여유를 갖고 힐링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우리에게 산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부터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듯 하다.  익숙하게 보고 있던 시멘트 도심에서 벗어나서 흙냄새를 풍기는 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이 산책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은 이 익숙한 집근처, 도심의 산책을 말한다. 
작가인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뉴욕 맨해튼에 살면서 집근처를 산책한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심리학과 동물행동, 개의 인지능력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 '개의 사생활'이라는 전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를 관찰하고, 아이를 관찰하고, 주변 풍경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자 여유이자 직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이기에 그가 말하는 산책이란 어떤 것인지.
더군다나 '지적인' 산책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솟아올라 이번 책을 신청하고 받아 보게 되었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할 것.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할 것."

표지 곳곳에 써있는 문구들이 참으로 마음을 끌리게 만든다. 
같은 거리를 걸으나
다른 것을 보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으나
전혀 다른 것에 집중을 한다.
함께 있으나 다른 것을 보며 다른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나눔으로써
나와 타인의 다름을 느끼고 또 공유한다.
그렇게 자신의 시야를 나누고 
타인의 시야를 공유받음으로써
서로의 시야가 확장됨을 느끼는 것이
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일인가.

그래서 작가는 타인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타인의 시야를 공유받아 기록으로 남긴다.
그게 이 '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이다.

목차에는 11번의 타인과의 산책이 기록되어있지만
정확히 따지면 자신과의 산책이 있는 프롤로그를 합하여 총 12번의 산책이 기록된다.

자신의 어린 아들과의 산책을 1번으로
지질학자, 타이포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박사, 야생동물 연구가들과 산책하는 내용이 절반의 내용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집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넓은 공간을 바라보더라도 자신의 관심분야만을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관심분야만 바라보다보면 그 분야의 지식이 쌓여서 전문분야가 된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렇게 무언가에 대해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더더욱 그쪽만 보이게 된다.
그리하여 암석을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암석들이 보이고, 글자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간판들이 보이고, 곤충을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가로수에 서식하는 곤충들이 보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곤충들은 나무라고 다 서식하는 것이 아님을 배웠다. 자신이 태어난 식물만을 찾아 서식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종 나무가 새로 들어오면 토종곤충들은 그 나무에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어떤 나무에 곤충들이 서식하지 않는다면 그 나무는 외래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이어지는 도심속의 야생동물 이야기도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관심분야를 잘 보게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동물을 좋아하니 도심속의 야생동물들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중반 부분까지 읽었을때, 문득 너무 시각적으로 보는 산책만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알렌고든 산책자가 나타났다. 알렌고든은 시각장애인 산책자이다. 
최근에는 sns가 대중들에게 잘 퍼져있어 다양한 컨텐츠들이 많은데, 그중에 잘 보는 컨텐츠가 시각장애인의 생활을 다루고 있는 영상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영상들이 많이 생각나기도 했고, 불편한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생활을 해나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산책'을 하는 책이기에 작가와 독자도 함께 산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작가가 묘사하는 풍경들이 잘 상상이 가지 않을때가 있다. 작가가 글을 쓰는 전문 작가여서 좀 더 풍부하게 묘사를 잘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질때도 있었고, 번역이 좀 더 매끄러웠다면 하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보면 '산책'이라는 여유와 힐링을 담고 있는 책인데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목차마다 한 장 만이라도 거리의 사진이나 묘사하는 부분의 대표사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그럼에도 함께 산책을 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누군가와 산책을 하며 시야를 공유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집밖을 나서며  매일 바라보는 우리 동네이지만, 한쪽 면만을 바라보고 겉 모습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익숙한 풍경을 다른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그것이 여행 아니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고는 없다 - 교통사고에서 재난 참사까지, 무너진 시스템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제시 싱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고는 없다'

'사고'에는 자연이 만드는 사고가 있고,
인간이 만드는 사고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만든 공장같은 건물이나, 비행기나, 자동차와 같이 인공 구조물로 인한 '사고'만을 논하고 있다.
앞 부분을 보면 우선 '사고'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해준다.

"당신이 실수를 했고 용서받기를 원한다면
"그건 사고였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실수한 사람을 당신이 용서하고 싶을 때도
"그건 사고였잖아요"라고 말할 것이다."


사고는 곧 실수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고쳤다.' 이 말에는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일 자체도 의도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까 '사고'란, 피해자에게는 미안하지만
피해를 끼칠 의도가 전혀 없었으므로
피해자의 피해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유체이탈된 화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크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책을 쓴 작가와 주변 동료를 비롯해서 미국인들은 '사고'라는 단어가 주는 책임회피에서 벗어나고자 '사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사건에 이 '사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도 "급발진사고라고 부르지 맙시다. 급발진살인이라고 부릅시다"라는 외침을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이 '사고'라는 단어를 쓴다.
여기에는 언어적 차이가 있는건 아닌지 살짝 생각해보게 된다. 외국에는 "사고=실수"라는 뉘앙스가 강한데, 우리나라에는 "사고=사건" 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사고는 없다'책은 구조가 굉장히 잘 짜여진 책이다.
목차의 순서가 실제 사고가 갖는 구조와 같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조건들에 대해서 나오며,
사고로 인한 사망과 손상의 발생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비난,처벌, 놓쳐버린 예방의 기회등을 다룬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해할때
'이과적 감성'으로 받아들이느냐
'문과적 감성'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불꽃놀이를 보고 반짝이는 별가루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 문과적 감성이고, 금속에 불이 붙어서 색을 낸다 라고 말하면 이과적 감성인것이다.

초반에 '사고는 없다' 책을 읽을때 숫자가 많이 보이고, 통계와 확률같은 수치들이 나오길래 이과적감성으로 쓰여진 책인줄 알고 가독성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었다. 책 자체도 450페이지가 살짝 넘는 두꺼운 책인데 내용마저 복잡하면 읽기 힘들어질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 이과적감성과 문과적감성이 절묘하게 뒤섞여있어서 문과적감성을 가진 이들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이는 작가인 '제시싱어'가 이 책에 얼마만큼 정성과 노력을 쏟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쓰는 동기도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친구의 자전거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가해자와 사람들은 명백히 '사고'라고 주장하지만 작가는 사고가 아님을 증명하고 자신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위해 재판기록을 요청하는등 실제 자료들을 모았다.
이에 따라나오는 '사고'들도 객관적인 자료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더하고 비슷한 사례들과 작가의 의견까지 더하니 책이 전문적으로 보이고 두꺼워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책에 그대로 보이기에 책을 더욱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 사고의 과실을 피해가는 권력자들

사고를 살펴보면 인간이 실수한 '인적과실'과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인 '위험한 조건' 이 있다.
우리는 사고가 일어나면 인적과실부터 따지며
그사람이 뭘 못 봤는지, 뭘 지키지 않았는지, 뭘 잘못못했는지만을 따지려고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인적과실 이전에 환경을 먼저 안전하게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한다.

미끄러지는건 인간의 잘못 일지 모르지만
바닥이 미끄러운건 환경의 잘못이다
교통사고가 나는건 인간의 잘못일지 모르지만
운전자를 쉬지도 못하게 하고 장거리운행을
시키는건 환경의 잘못이라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사고가 났을때
인적과실의 잘못을 크게 부각하는게 권력자들이라고 한다.
일명 '썩은사과'이론 이라고 해서 사고가 났을때
어떻게든 실수한 사람을 찾아내고 모든 잘못이 그 사람탓인것 처럼 언론을 몰아간다.
차량의 급발진 사고는 차량의 문제인데 운전자가 고령이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기사를 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도심에 차량이 과속하지 못하게 차량에 속도제한장치를 의무적으로 달았을때,
자동차제조사들은 큰비용을 들여 제조사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단체로 투표소에 보내어 반대에 투표하게 만들어 결국 속도제한장치는 없었던 일이 되었다고 한다.
만일 이때 속도제한장치 의무화가 성공했고
이 법안이 우리나라까지 와서 아이들의 등하교시간에는 도심속 차량들이 시속50키로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해보았다.
지금도 도심속 제한속도는 50 이지만, 카메라 없는 곳에서는 안지키는 차량들이 더 많으니 말이다.


또, 사고의 과실을 사람에게 돌리기 위해서 '무단횡단자'를 발명해냈다거나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같은 슬로건을 만들어내는 권력자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뒤에 나오는 '낙인'부분도 재미있다.
일정 사람들에게 '이쪽 사람들은 이래서 안돼'라며 낙인을 찍어버리는건데, 책에서는 약물 중독자들이 예로 나왔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노인을 예로 드는게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고가 나면 '누가 뭘 잘못했지?'라며 인적 과실을 따질려고 드는데, 책에서는 '환경'을 먼저 바꿔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가스렌지를 안끄는 것, 전기장판을 안끄는 것,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무엇가를 놓치는건 깜빡하는 사람의 건망증이거나 노인의 문제라고 낙인을 찍어버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잘못을 그사람 자체만을 탓하지 않고 환경을 바꾸면 모두가 안전하게 편안해질 수 있다.
가스렌지와 전기가 통하는 곳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타이머를 달아놓는 것이다.
미끄러지지 않게 발창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 책을 읽으면서
이번 책은 미국인이 쓴 미국에서 일어난 '사고'만을 논한다. 조금 아쉬운 점이다. 우리나라의 사고도 이런식으로 전문적으로 다뤄주고 있는 책이 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고'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사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차도가 차량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인도는 보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인도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종잇장처럼 부실해서 차량의 돌진에 의하여 보행자를 전혀 지켜주지 못할까. 무엇을 위한 가드레일인가.
'무단횡단자'에 대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있을까?
차량급발진 사고가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에 자동차제조사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있을까?
세우고 있긴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분야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벽돌책에 어려운책이라고 느낄수 있겠으나
이 분야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수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의 최전선'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 세계, 과거, 그리고 우리 자신에 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굉장히 흥미를 돋구는 말을 하는데,

우리의 지식이 늘어갈수록,

우리의 무지도 함께 늘어간다는

지식의 역설도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제대로 알고 있는 자는 이 말이 무엇인지 알리라.

다시 말해 이세계에 관한 지식은 과학이며, 과거의 지식은 역사, 그리고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은 심리학이다.

이 책은 과학, 역사, 심리학에 관한 지식과 무지에 관해 논한다.

이런 지식을 설명해주는 말 또한 재밌었는데,

우리의 초기 지식은 '어떻게' 였다고 한다.

어떻게 불을 피우는지..

어떻게 집을 짓는지..

어떻게 벽화를 그리는지..

이런 '어떻게'는 기술이다.

이런 지식은 '무엇'으로 발전한다.

이 '무엇'이 바로 과학이다.

그 '무엇'에 관한 지식은 불완전하며,

성장중이고,

믿음이 동반된다는 점이 있다.

지식에 '믿음'을 빼면 수학과 논리학만 남을 거라니..

그리고 이 책 또한 그 '믿음'이 포함된 지식을 이야기한다.


'지식의 최전선'

책은 마지막 페이지가 494페이지로 찍혀있는

500페이지에 가까운 아주 두꺼운 장서이다.

책의 무게도 무거운데

실제 책을 읽어보면 내용은 엄청나게 빡빡하게 적혀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빼곡하게 적혀있다.

더군다나 책 자체가 쉬운 책이 아니라서 집중해  읽어야 하는 고난이도를 요구한다. 작가의 말투 또한 친절하지 만은 않아서 어떨때는 빠르게 진행되는 전문 강의를 듣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때는 좀 말많은 잔소리꾼의 자기가 흥미있어하는 수다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번역자체는 잘 되어있어서 천천히 읽는다면 대중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난이도라서 좋았다.

다만 책을 읽을 수록 이 책 제목이 '지식의 최선' 이게 더 어울리지 않나 살포시 생각해 본다.

이 책이 친절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이런 부분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논쟁하다 보면

'우리가 아는게 하나라도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무언가를 알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무언가를 안다'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주장 자체가 회의적 도전을 맞닥뜨렸을때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면,

분명 문제다"

이런식으로 독자에게 찌르는 말을 동시에 함으로써

집중력과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이런 책 특유의 말투가

이책에 더욱 끌리는 요소로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1부인 과학에는 입자 물리학과 우주에 관해서 나오는데 사실 이부분은 지금 현재 추측 만으로도

'우주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다는 것을 알 수있죠' 가 충분히 나온다.

가장 재밌게 봤던 파트는 2부인 역사였다.

역사 파트에는 역사 그 자체, 고고학, 고인류학을 다룬다.

이 부분 또한 과학과 마찬가지로 아직 불완전한 학문으로써 조사에 조사를 거듭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이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쌓이고 수정되어 간다.

분명 내 어린 학창시절에는 우리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화가 순차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배웠다.

하지만 조사된 지식은 우리에게 새로운 수정을 요구했으므로 지금의 아이들은 선형적인 진화가 아닌 다양한 진화로 해석되는 나무형태로 우리인류를 배운다. 책에서는 Y자를 상상하여 우리의 종이 갈라지는 것을 상상해보라고도 한다.

이에 더해 우리 사피엔스의 직계 조상 또한 특정하기가 힘든데, 친척인 침팬치족의 진화적 발산을 살펴보면

"우리 사피엔스가 단일한 조상 계통을 지니고 있다면 오히려 그게 놀라운 일일 것이다. 자연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라고 말한다.

지금 사피엔스는 순수한 사피엔스만이 아니고 우리속에 고대호모의 유전자가 미세하게 섞여있는 것으로 보아 동시대에 살았을수도 있다는 설이 힘을 가진것이다.

또한 새로운 호모종인 호모날레디의 발굴도 굉장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연구할수록 새로운 설이 등장하고 우리 인류학은 계속해서 수정된다.

모든 지식은 우리의 앎의 욕구를 통해 계속 조사되어지고 탐구되어진다. 그러므로 과거의 지식은 고여있는 쓸모없는 옛지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저 우리의 탐구역사로써 '과거에 사람들은 이런 생각도 했었다' 이정도의 역사로서의 가치만 남을뿐이다.

그러니 과학,역사,심리학 분야야말로 가장 최근에 탐구되어진 최신화를 봐야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갓 출판된 이 책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꼼꼼히 읽어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책이 전체적으로 두껍고 내용이 어려워 책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지만 내용의 유익함이 더욱 크니 충분히 추천도서로 올라갈만 하다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과학

#철학

#지식의최전선

#지식의향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