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자존감 수업 - 니체에게 배우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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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자존감수업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관심분야는 역사와 심리이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전제 조건이다.
변하지 않는 인간은
같은 행동패턴을 갖게 되고
잘못을 반복한다.
그러니 역사를 통해
과거를 살핌으로써 미래의 해결책을 구한다.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
이 전제 조건으로
우리는 아직도 먼 과거의 현자들에게 배운다.
그들이 말하는 인간이 아직 '우리'이기에
우리는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찾는다.


신작 책들을 둘러보던 중
'니체'라는 단어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고
'자존감수업'이 연달아 눈에 들어왔을때
제목만으로 이 책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사이토 다카시'라는 사람으로
일본인인듯 보였는데
'인류의조건'이라는 책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람인듯 했다.
출판사도 좋아하는 현대지성출판사에
여러 유명인들이 추천을 해주니
책을 신청하고 받아보게 되었다.



집으로 도착한 책은 작고 아담했다.
250페이지도 안되는 두께에 크기마저 작았으니
아담하다고 느껴지는 듯 했다.
택배포장을 뜯고 책을 손으로 잡았을 때는 느낌이 퍽 좋았다. 표지 그림이 멋들어졌기 때문일까?
책을 볼때 제일 처음 보여지는 부분이 어쩔수 없이 책 표지인데, 표지가 이쁘면 우선 기분이 좋다.
전체적으로 색감도 잘 잡았고, 어쩌다 불청객처럼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는 띠표지도 어울렸다.


띠표지에 "매일 야금야금 읽자"라고 쓰여져 있었기에, 이 책은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 좋은 책으로 인식이 되었다.
그래서 천천히 읽어보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책날개를 폈다.
'니체를 40년 넘게 읽어온 애독자'라고 소개한것 까지는 좋았는데, 가르치는 대학생들에게 니체의 책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과제를 낸다니.
걱정스런 마음이 살짝 들었으나 교육학에 대한 박사과정도 마쳤고, 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써있는 것으로 보아. 문학부 학생들에게 니체의 책에 대한 과제를 낸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니체의 자존감수업' 책은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이 문학부 학생들에게 내주는 과제에 대한 애정어린 모범답안 이라고 생각한다. 

"감동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골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이야기하는 과제" 이다.

그래서 목차가 시작될때마다, 매 단락마다, 니체의 글이 소개가 되고 그에 따른 설명이나 감상이나 자신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처음에는 책이 조용하고 잔잔한 울림으로 진행된다고 느껴졌다. 작가가 실제 글을 조곤조곤하게 썼을까? 아니면 일본어에서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조용한 부드러움이 덧입혀졌을까?
일본인이 쓴 다른 책들을 읽을때에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느끼는데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사람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익혀야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의 요약이다.
어쩌면 이것이 이 책의 주요주제, 
아니 모든 철학자들이 공동으로 외치는 말이 아닐까?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않고,
타인의 인정욕구에서 벗어나 고독할줄알고,
나 자신을 스스로 인정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할줄 알게된다면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을까?




책은 명언집을 읽는 듯 간단하고 명확했다.
왜 야금야금 읽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
한번 책을 읽다 잠이 쏟아져서 그냥 잠들어버린 후로, 이 책만 읽으면 잠이 오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잠들기 전 이 책을 읽으면 금방 잘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책의 디자인이 이쁘고 내용도 훌륭하니 
이 책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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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필법 교양 100그램 3
유시민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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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좋아하기에 책도 함께 좋게 느껴진다.
아담한 책인데다 강연을 담은 책이니
강연듣듯 즐겁게 읽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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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필법 교양 100그램 3
유시민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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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공감필법'

책을 살필 때에는 표지디자인과 제목을 보고, 
작가에 대한 설명을 보고선 
이 책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를 설명해주는는 부분을 보죠. 
그렇게 살피면서 책을 읽어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요.
 이 책은 일단 '작가가 유시민' 이라는 것을 보자마자 일단 신청부터 했습니다.

책을 신청해서 받아놓고 
그제서야 이 책이 무슨 책인지를 살핍니다.
이것이 '작가파워', '유시민파워' 입니다.

집으로 도착한 책은 
내가 노트를 한권 받았나? 싶을 정도로 작고 얇았습니다.
어떨때는 아담한 책이 오면 금방 읽을 수 있겠다 싶어 가벼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 책은 유시민 작가님 책이니 만큼 책이 얇아서 무척 아쉬웠어요.
좀 길게 써주시지...
출판사분들..어떻게든 좀 두껍게 내주시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책 날개를 펼쳐 작가소개란을 아주 살짝 훑어본 다음 페이지를 순서대로 넘겼습니다. 앞부분에 추천사 라던지 홍보를 위한 사족이 붙어있지 않아서 좋았어요. 책의 앞부분에 작가의 글이 아닌 다른사람의 글이 들어가는 부분은 가차없이 패쓰해버리기 때문이죠.

'책머리에' 코너를 읽어보니
유시민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작가님들이 창비 출판사의 사옥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다고 해요. 이 책은 그때의 강연 내용을 다듬고 추가 내용을 더하여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하고요.
책에 따르면 처음에는 한권에 다른 강연자들의 내용이 한번에 들어가서 중간에 끼인것같은 느낌으로 부담이 덜하셨다고 하는데, 결과물로는 각 강연자분들마다 한권 한권이 따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감이 생기셨다고 해요.



'공부와 글쓰기'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이게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공부'입니다.

공부란 결국 나와 내주변을 이해하면서 의미를 찾는 일 이라고 합니다.
나를 배우고, 내 주변을 배우는 일.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도 나중에도 늘 배우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겠죠.
그렇게  배우는데 가장 좋은 것이 '독서'라고 합니다.

"책에는 글쓴이가 파악한 인간과 세계의 본질, 그 사람이 찾은 삶의 의미와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이 들어 있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이 참으로 좋죠.
이 작은 책 한권에 좋은 문구들이 많으니 책을 아끼고 아껴서 천천히 읽습니다. 

'공감필법' 책은 '공부와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했던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독서로 공부하는 법을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 언뜻보면 '유시민의 독서법'이렇게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이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어떤 시야로 읽고 '사피엔스'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굴원의 어부사', '맹자와 유한계급론'같은 내용들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저는 '신영복과 창신꼬마이야기' 부분이 재밌었어요.
유쾌하게 읽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각자 삶의 전략이 다 있구나'를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죠.

이번 책의 장점은 대화하듯이 책을 읽었다는 건데요.
유시민 작가님은 저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겠지만.
저는 그동안 매체에 나오신 모습들을 보고 집필하신 다른 책들을 보면서 내적친분이 조금 쌓인 상태거든요. 혼자 책을 읽지만 작가님이 어떤 말투와 어떤 표정으로 말하시는지 알 것 같으니깐, 실제 강연을 코 앞에서 듣듯,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다른 곳에서도 들었던 거 같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슬쩍 넘겨버리려는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알 것 같으니깐 웃음이 나곤 했죠.
작가님은 책을 읽는 이유가 '작가의 생각과 정보와 감정을 들으려고'  라고 하셨는데요.
전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요
'재밌어서'
이번 책은 다른 무엇보다 저에게 재밌었던거 같아요.
책을 읽는 순간이  즐겁고 재밌었어요.


#글쓰기
#에세이
#공감필법
#유시민의공감필법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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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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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도심의 특별한 12번의 산책이다.
각자의 시야에서 똑같은 풍경이 다르게 보일수 있음을 보여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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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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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산책갈까?"
라는 말을 들으면 집근처 공원이나 숲의 풍경을 떠올린다. '산책은 곧 힐링'이라는 어감이 강한 탓이다. 우리는 느긋한 산책을 통해 여유를 갖고 힐링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우리에게 산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부터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듯 하다.  익숙하게 보고 있던 시멘트 도심에서 벗어나서 흙냄새를 풍기는 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이 산책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은 이 익숙한 집근처, 도심의 산책을 말한다. 
작가인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뉴욕 맨해튼에 살면서 집근처를 산책한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심리학과 동물행동, 개의 인지능력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 '개의 사생활'이라는 전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를 관찰하고, 아이를 관찰하고, 주변 풍경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자 여유이자 직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이기에 그가 말하는 산책이란 어떤 것인지.
더군다나 '지적인' 산책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솟아올라 이번 책을 신청하고 받아 보게 되었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할 것.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할 것."

표지 곳곳에 써있는 문구들이 참으로 마음을 끌리게 만든다. 
같은 거리를 걸으나
다른 것을 보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으나
전혀 다른 것에 집중을 한다.
함께 있으나 다른 것을 보며 다른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나눔으로써
나와 타인의 다름을 느끼고 또 공유한다.
그렇게 자신의 시야를 나누고 
타인의 시야를 공유받음으로써
서로의 시야가 확장됨을 느끼는 것이
이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일인가.

그래서 작가는 타인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타인의 시야를 공유받아 기록으로 남긴다.
그게 이 '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이다.

목차에는 11번의 타인과의 산책이 기록되어있지만
정확히 따지면 자신과의 산책이 있는 프롤로그를 합하여 총 12번의 산책이 기록된다.

자신의 어린 아들과의 산책을 1번으로
지질학자, 타이포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박사, 야생동물 연구가들과 산책하는 내용이 절반의 내용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집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넓은 공간을 바라보더라도 자신의 관심분야만을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관심분야만 바라보다보면 그 분야의 지식이 쌓여서 전문분야가 된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렇게 무언가에 대해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더더욱 그쪽만 보이게 된다.
그리하여 암석을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암석들이 보이고, 글자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간판들이 보이고, 곤충을 사랑하는 사람은 도시의 가로수에 서식하는 곤충들이 보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곤충들은 나무라고 다 서식하는 것이 아님을 배웠다. 자신이 태어난 식물만을 찾아 서식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종 나무가 새로 들어오면 토종곤충들은 그 나무에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어떤 나무에 곤충들이 서식하지 않는다면 그 나무는 외래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이어지는 도심속의 야생동물 이야기도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관심분야를 잘 보게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동물을 좋아하니 도심속의 야생동물들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중반 부분까지 읽었을때, 문득 너무 시각적으로 보는 산책만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알렌고든 산책자가 나타났다. 알렌고든은 시각장애인 산책자이다. 
최근에는 sns가 대중들에게 잘 퍼져있어 다양한 컨텐츠들이 많은데, 그중에 잘 보는 컨텐츠가 시각장애인의 생활을 다루고 있는 영상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영상들이 많이 생각나기도 했고, 불편한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생활을 해나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산책'을 하는 책이기에 작가와 독자도 함께 산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작가가 묘사하는 풍경들이 잘 상상이 가지 않을때가 있다. 작가가 글을 쓰는 전문 작가여서 좀 더 풍부하게 묘사를 잘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질때도 있었고, 번역이 좀 더 매끄러웠다면 하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보면 '산책'이라는 여유와 힐링을 담고 있는 책인데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목차마다 한 장 만이라도 거리의 사진이나 묘사하는 부분의 대표사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그럼에도 함께 산책을 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누군가와 산책을 하며 시야를 공유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집밖을 나서며  매일 바라보는 우리 동네이지만, 한쪽 면만을 바라보고 겉 모습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익숙한 풍경을 다른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그것이 여행 아니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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