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1~3 세트 - 전3권 연탄길
이철환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알록달록 예쁜 색의 띠를 두르고 단단한 두께감이 있는 양장본책을 두손에 받아들고서 우선 작가의 말을 살폈다.
딱딱한 글씨로된 활자에서 왜인지 따뜻한 사람내가 나고 온기가 느껴진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저자의 필체에 첫번째 이야기로 읽어 들어갔다.
가벼운 마음으로 첫번째 이야기 <엄마의 뒷모습>을 읽어내려가다 차오르는 슬픔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책속의 어머니의 모습을 내 어머니의 모습으로 빗대어보고 열심히 사는 아들의 모습을 내 철없는 아들의 모습으로 빗대어 본 까닭이다. 뭉클해진 감동을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어서 초등아이를 품에 끼고서 책을 읽어주었다. 오랫만에 엄마가 읽어주는 책에 주의를 기울이던 아들은 가엽고 희생적인 어머니의 모습에 눈물이 고였다. 눈물고인 자신의 모습이 창피했던지 첫번째 이야기만 읽고 두번째 이야기는 못읽게 방해하여 우선 책을 덮었다.
한참뒤에 <별이 뜰 때까지 우리는> 이편을 함께 읽어보고자 하였으나 부모의 가여운모습이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아이에게는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더이상 책읽는것을 거부하였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노숙자도 있었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힘겹게 안타깝게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의 아이들 눈에는 그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의 이웃들이 눈에 안보이는 까닭일것이다.
어릴적 동무들과 골목대장놀이를 하며 온동네를 무리지어 뛰놀기만 했던 우리와는 다르게 지금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방과후수업까지하고 학원까지 다니고나면 저녁이되어 집에 돌아와야 되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필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초등 저학년인 아이와 <연탄길>을 함께 읽고싶었지만 좀더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좀더 건강해지고 성숙해질때 함께 읽어봐야 하겠다.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줘서 육체가 튼튼해지길 바라는 마음처럼 따뜻한 정을 가르쳐주고 돕고산다는 마음을 가르쳐주어 마음이 튼튼해지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힐링을 위해서 감동적인 음악과 영화를 찾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마음의 치유를 책에서 찾기를 바란다면 느긋한 마음으로 <연탄길>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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