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스티커 샤미의 책놀이터 16
최빛나 지음, 김민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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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뽑기 컨셉으로 꼭 필요한 신비한 물건을 건네주는 뽑기봇!
지난번에 '사랑의 뽑기봇'을 재밌게 읽었는데 후속작이 나와 바로 읽어봤어요.

<등장인물>
- 채윤: 엄마의 재혼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새아빠와 새언니!
당황스럽고 자꾸 퉁명스럽게 됩니다.
그러다 뽑기봇을 만나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며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게 되죠!

- 지수: 아홉 살에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빠마저 힘들어하는 모습에 속상했는데 아빠가 다시금 기운을 내고 미소를 찾게 됐어요.
동생을 갖고 싶어 하긴 했는데 아빠의 재혼으로 언니가 되었네요.

아빠의 행복을 바라다보니 정작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은 부족하기도 해요.

<목차 및 줄거리>


1~2. 뽑기 봇을 만난 채윤, 감정 스티커를 뽑다.
뽑기봇을 만나 뽑기를 하기 위해서는 30% 이상 차지하는 고민이 있어야 하죠.
아이들의 고민은 어떤 게 있을까요?
채윤의 고민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고민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재혼가정의 자녀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족이 가장 큰 고민!
우여곡절 뽑기에 성공한 끝에 채윤이는 감정 스티커를 뽑습니다. 

3~7. 여러 가지 마음들
감정 스티커 책의 뒷면에는 여러 감정의 이름이 토끼 표정을 통해 표현되는데요.
채윤이는 뽑기에서 뽑은 감정을 가슴에 붙일 때마다 그 감정이 강화된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착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 차분한 마음, 용기 있는 마음, 솔직한 마음 이런 것들이죠.

각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여러 감정의 특징과 그러한 마음들이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좋은 감정인 것 같아도, 한 가지 감정만 갖고 있는 건 부작용도 있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좋든 싫든, 자꾸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점차 언니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8. 진짜 내 마음

지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를 풀게 돼요.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늘 참고 꾹꾹 누르기만 하는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네가 정말 부러웠어."

착하고 성숙해 보였던 지수는 오히려 채윤이가 부러웠다는 건데, 저렇게 감정 표현이 서툰 경우도 감정을 알아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 감정들을 하나씩 느끼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찾고 싶은 채윤... 지수가 그걸 도와줍니다!



<아들이 읽은 "감정 스티커">
- 기억에 남는 문장: "아, 맞다! 나 얘 싫어하지!?"
   (속마음과 표현이 부조화 상태일 때)
- 한 줄 느낌: 옛날에 사랑의 뽑기봇을 읽은 적 있는데, 
  그다음권이어서 신기하고, 
  주인공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한테 
  좋은 말을 해서 깜짝 놀랐을 거 같다.


<코멘트>

스티커는 그저 도구일 뿐,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


사랑의 뽑기봇을 만나면 고민을 해결할 물건을 던져줍니다.
나의 고민은 무엇일지,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무엇일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의 어려움은 모면하도록 도와줄지언정, 
결국 자기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해 내야 하는 것이 인생의 교훈이기도 하죠.
감정 스티커 마지막에는 채윤이의 친구 태오가 사랑의 뽑기봇을 만나며 끝나는데요.
태오는 과연 어떤 고민으로 어떤 아이템을 만나게 될지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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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 맑은 도서관 5
윤정 지음, 유영근 그림 / 내일도맑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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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일기 쓰기 싫은 순간 있지요?

저도 2년째 블로그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글이 안 써지고 쓰기 싫을 때가 있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책 <박뽕남 할머니의 일기>(내일도 맑음)에도 일기 쓰기 싫어하는 우진이가 등장한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우진이가 일기를 대신 써달랬더니, 삐뚤빼뚤 글씨로 정말 일기를 써준 것 있죠?


<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는 총 7개의 챕터와 '작가의 말'로 구성되어 있어요.

1. 할머니를 돌보라고?

엄마는 허리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간 사이, 
우진이가 할머니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최근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어서 남말이 아닌 것 같이 느껴졌는데요...
나이 들어서 허리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ㅠ

2. 이름도 못 쓰는 할머니

그렇게 우진이와 할머니 단둘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원래 이름이 박복남인 할머니는 실수로 '박뽕남'이라 적게 되었고 우진이는 그걸 갖고 두고두고 놀리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낄낄대며 웃었는데, '박뽕남'은 웃음을 자아내는 이름이기는 합니다. 😁



3. 틀린 거 열 번씩 써요.

글자를 읽고 쓰는 게 서툰 할머니가 답답한지, 
우진이는 쉬운 그림책 「나도 달팽이」를 찾아 할머니에게 읽어주는데요~.
알고 보니 윤정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을 책 속에 활용해 인용한 것이었네요. 
손자가 할머니에게 받아쓰기 연습도 시키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

5. 나 대신 일기 쓸래요?

일기 쓰기 숙제가 귀찮았던 우진이는 글자 연습을 하겠다는 할머니에게 일기를 부탁하는데요.
우진이야 일기 쓰기 싫은 맘에 숙제를 부탁한 것일 텐데,
할머니는 일기를 곧이곧대로 자기 일기를 써버리고 만 거예요.
"우지니는 나쁜 놈이다. 자기 일기를 나보고 쓰라고 하다."라면서 말이죠. 🤣


7. 할머니의 진짜 일기

그러던 중 할머니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가 다행히 회복을 한 할머니를 위해 우진이는 특별한 선물을 건네고, 할머니는 자신만의 진짜 일기를 쓴다는 내용입니다.


일기를 쓰기 싫어하다가도 가끔은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일기를 적어내는 제 아들도 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를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진이는 할머니가 손수 짜주는 뜨개질 조끼를 싫어하고 게임을 좋아하며 일기 쓰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철없는 아이의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위기(?)가 닥치거나 자신이 역할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활약을 펼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빠에게 용돈을 두 배나 더 받기도 하고요.
맞춤법은 틀릴지언정 할머니의 순수하고도 엉뚱한 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아이, 일기 쓰기는 싫지만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에는 재밌어할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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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지 지음, 김민우 그림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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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부분으로 몇 장 넘기면 건물 가득 학원으로 빼곡한 빌딩이 보여요.

이곳이 바로 "학교 옆 만능빌딩"이에요.

셔틀버스를 타고 이 학원, 저 학원 오가는 것 대신, 온갖 학원들이 다 모여 있어 엘리베이터만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며 어떨까 하는 이현지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학원 전문 만능빌딩인 것이지요.



이현지 작가님은 1990년생 초등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고 합니다.

교사이자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이러한 현실적인 동화를 쓰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인공 재이는 친구와 잘 어울리고 싶은데 자꾸만 소외됩니다.

친구였던 박선우와는 학교폭력위원회 사건 이후로 사이가 멀어졌거든요. 


우연히 만난 욕쟁이 할머니에게 "학교폭력에 걸리지 않으면서 아주 기분 나쁠만한 욕"(p.32)이라도 배우고 싶었죠.

근데, 그 할머니는 "지는 게 이기는 기술"이라나요? 


아래의 내용관련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1. 교우 관계

 - 재이가 이기적인 모습으로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데는 따박따박 따지는 아빠의 영향도 큰 것이었는데요,

 - 할머니를 통해 변화되는 재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형제자매 없이 외동으로 귀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 물론 어른 먼저 더불어 살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2. 학원 뺑뺑이

 - "저 학원 엄청 많이 다녀요"라고 자랑하는 재이! 욕마저도 학원에서 배우려고 하는데요~.(p.35)

 - 정작 할머니는 "학원에서 모든 걸 배울 수는 없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들은 말이다. 꼭 스스로 배워야 해."라고 얘기합니다.(p.56)

 - 강남 3구의 아동 불안장애가 늘었다는 기사나, 선행교육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가 뜨기도 했었죠.


3. 비밀 이야기와 왕따

 - 아이들에게는 비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룹에 끼느냐 못 끼느냐도 중요한 이슈겠지요.

 - 맘에 안 든다고 소외시키면 그 아이는 속상한 일이겠고요.

 - 그러한 고민을 하는 모습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분명 느끼는 바가 있을 거예요.


여러 학원에 다니지만, 정작 친구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는 알기 어려운 아이들의 고민을 담아낸 "학교 옆 만능빌딩".

빽빽한 학원 스케줄이 과연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게 하는 책입니다.

제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책.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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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 폭로 앱 그래 책이야 70
김보경 지음, 송진욱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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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제 아들에게는 독특한 책 버릇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몰입해 읽으면, 지구가 자전하듯 아이의 몸이 돌아갑니다.


2023년엔 "수박침공", 2024년엔 "드래곤 마스터"를 회전독서법으로 읽더니, 이번엔 쉿! 비밀폭로앱입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ㅎㅎ

보통 책의 주인공들은 잘 생기거나 예쁜 경우가 많은데,

이 동화의 주인공 '공지동'은 제법 덩치가 있는 친구입니다.

짝꿍 빛나를 좋아하고, 뭐든 잘해내 인정받고 싶지만,

전학 온 공황찬과 비교되며 위축되기만 합니다.

뭔가 잘 안 풀리고 친구들에게는 '공허둥'이라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망가진 줄 알았더니,

웬걸, 상대의 비밀을 알려주는 '쉿!' 앱이 깔린 거예요.

이 앱을 통해 지동이는 친구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이걸 이용해 자기를 놀리면 친구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다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좋아하는 빛나의 비밀을 자기가 퍼뜨렸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었으니 말이죠!

공황찬의 비밀을 알게 되어 놀리기도 했지만, 친구의 속 사정을 알고 나니, 지동이도 미안해지는데요.

지동이는 과연 공황찬과 화해하고, 빛나와는 오해를 풀어 다시금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비밀을 갖고 싶기도 하고, 친구의 비밀을 폭로해 놀리고 싶기도 한 초등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물론 제 아이도 이런 앱이 있다면 깔아서 아이들의 비밀을 알고 놀리는데 쓰고 싶다는 거 있죠? ^^*


여러분은 친구의 비밀을 알게 해주는 쉿! 앱을 깔 수 있다면 설치하실는지요?

비밀을 알게 된다면 그 비밀을 놀리는데 쓸 수도 있고,

오히려 친구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쓸 수도 있을 텐데요.


모든 비밀을 다 아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는지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아이의 몸이 돌아가게 만들 정도로 재밌게 읽은 <쉿 비밀폭로앱>!

읽은 지는 한참 되었지만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포스팅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친구들과의 우정과 관계가 점차 중요해지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비밀에 대해 생각해 보며 책에 빠져들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책을 찾는 초등 3~4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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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부탁해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4
설상록 지음, 메 그림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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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책 제목이 "호랑이를 부탁해"라니...

정말 호랑이가 나오나? 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입니다.


하지만 진짜 호랑이(Tiger)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설상록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살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쓴 첫 장편동화 『호랑이를 부탁해』로 2024년 제30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까지 수상했다는군요.


196쪽에 달하는 책으로서 아이들이 읽기에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4부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는 3~4꼭지로 나누어진 데다 아이들이 공감 가는 이야기들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적당한 반전과 설렘의 스토리도 함께하고요!

초3 제 아들은 지난 2월 책을 받자마자 병원 가는 길과 진료 대기 중 재밌게 읽었어요.

달걀 부화부터 병아리 키우기, 입양 보내는 과정까지 담겨 있어 그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게 좋았고, 술술 읽혔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수"도 아주 중요한 소재로 다뤄지는데요~!

누구나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어떻게 실수를 인정하고 멋지게 회복할 수 있는지 다뤄진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맨 마지막에 소개된 작가의 말처럼 '실수는 멋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생 시절 좋은 창작동화를 많이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간접경험하는 것이 매우 소중한 경험일 텐데요.

비룡소가 발굴해 훌륭한 창작동화에게 수여하는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작품도 좋은 추천도서 목록이 될 것입니다.

(기존 시리즈 중에서는 '신통방통 홈쇼핑'과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만 접해보았지만, 더 읽어볼 예정)


특히 병아리 키우기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추천하고 싶은 장편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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