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 - 단 10일이면 저절로 되는 내 아이 독서 습관 기르기
김기용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9월

사교육계에서 독서교육전문가 최승필작가님이 계시다면 이번엔 공교육에서 김기용 교수님 같은 분이 독서지도에 힘써주시니 감사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독서습관을 잡는데 필요한 중요한 노하우와 케이스별 솔루션이 제공되어있어 책육아에 크게 도움되는 책입니다.

초등 교사 김기용의 책육아 솔루션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 - 단 10일이면 저절로 되는 내 아이 독서 습관 기르기
김기용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9월

이 도서의 부제는 "단 10일이면 저절로 되는 내 아이 독서 습관 기르기"입니다. 사실, "단 며칠이면 OO 할 수 있다"는 식의 제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한 권 읽는다고, 그 며칠이 지난다고... 당장 변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일을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자녀가 올바른 독서습관을 갖는데 충분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죠!

제가 책육아에 진심이 된 계기는 작년 5월에 읽은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이었습니다. 그 한 권이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새로운 시작의 모멘텀이 된 것이죠. 공교롭게도 두 권 모두 제목에 "공부머리"가 들어가 있네요. 

저에게 "공부머리 독서법"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듯, 이 도서가 책육아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 교사 경력 15년의 김기용 선생님입니다.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작가는 사교육 쪽에서 손꼽히는 독서교육전문가라면 김기용 교사는 초등 공교육 테두리 안에서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이 차별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블로그 '굥샘의 교육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연구회를 통해 더 좋은 독서교육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고 해요.

저서로는 <초등 공부는 문해력이 전부다>, <초등 공부 습관으로 정복하기>, <초등 문해력, 교과 어휘부터 해결한다>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장을 제외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팀>을 수록하여 학교생활과 가정에서의 독서습관에 유용한 팁들을 수록하고 있어요.

목차별 인상 깊었던 내용만 일부 정리해 봅니다.

프롤로그

p.10.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중략)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 독서 습관 형성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1장. 초등 시기에 반드시 장착해야 할 독서 습관

p.48.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여유 있게 읽을 수 있게 지켜보는 부모가 되어 주세요. 강요하거나 비교하는 부모가 아닌 독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과 자극을 제공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 준다면 우리 아이도 결국 책을 좋아하는 훌륭한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2장. 초등 아이들의 특성을 알아야 방법이 보인다.

p.65. 초등학교 1,2학년은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책을 읽으면 어휘력을 풍부하게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4학년은 친구를 좋아하고, 본받을 수 있는 위인전이 중요하다는 것,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맞춤형 독서습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5~6학년부터는 토의 토론을 확대하고 언제 읽으면 좋은 지도 조언해 줍니다.

무엇보다 교과 및 학년별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해 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장. 단, 10일이면 독서 습관 완성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10일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계별로 차근차근 자녀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독후활동 노하우가 제시되어 매우 유용한 챕터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도서관 나들이, 가족 독서 게시판 만들기, 책놀이, 질문과 대화, 책 내용 바꿔보고 직접 포토북 만들어 보기 등)

4장 우리 아이 평생 독서 습관 기르는 법

책과 친해지는 원칙 6가지를 소개합니다.
그중에서도 "원칙 2. 스마트폰과 접촉 자제하기"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은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165. 변화무쌍한 스마트폰에 비하면 수업은 재미없는 내용의 연속이며 숙제까지 덤으로 제시되기 때문이죠. (중략) 무작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반감만 키워 관계가 틀어지는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5장. 독후 활동은 어떻게? 구체적인 실천편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평균 기억률에 차이가 있다는 도표로 시작합니다.

수동적 학습이 아닌 능동적 학습이 되기 위한 다양한 독후 활동 방법이 제시됩니다.

6장. 책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실질적으로 가정마다, 자녀마다 다양한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런 교육 세미나에 참석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다양한 학부모의 고민들에 대한 저자의 솔루션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1. 책을 전혀 안 읽는 아이? 
- 재미를 강조하기
2. 책 읽을 때 산만한 아이? 
 - 8가지 대화법 활용하기
3. 책 읽어 달라고 조르는 아이
 -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책 읽는 습관 유도하기

이런 식입니다.

그 밖에 대충 읽어요, 너무 책에만 빠져 있어요, 만화만 읽어요, 내용을 전혀 기억 못 해요, 글은 안 보고 그림만 봐요 , 표현력이 부족해요 등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됩니다.

공감되는 사례가 많네요. 맞춤형 솔루션이 궁금하다면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구구단 외우기 순서? - 빠르다 구구단

빠르다 구구단 - 교과서 원리로 배우는
류승재.김영조 지음 / 부커 / 2024년 8월

제 둘째 아이는 글은 곧잘 읽지만 수에 약한 편입니다.

특히 2학년 2학기가 되어 곱셈이 더욱 중요한 시기인데 아직 안정적인 곱셈이 안되고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이에 교과서 원리로 가르치는 수학 학원 원장님 류승재 선생님의 구구단 책을 풀어보게 되었습니다.

교과서 원리로 배우는 빠르다 구구단이라는 제목의 초등 참고서입니다.

단 한 권 구구단 완성!이라는 수식어가 구구단만큼은 완벽히 익혀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듯합니다.

구구단을 익히기 위한 목차 순서가 약간 특이합니다. 저는 그저 1단부터 9단까지 순서대로 외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2단, 5단,

3단, 6단,

4단, 8단,

7단, 9단

0단, 1단, 10단

이런 순서로 정리되어 있군요!

그 외에 종합 평가와 사고력 심화 문제, 해설지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구구단이 헷갈리는 아이라 할지라도 2단과 5단은 쉽게 느끼므로 2단과 5단을 통해 자신감을 먼저 쌓고 점차적으로 확대해 가는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2단은 쉬워서 확실한데 앞으로도 꾸준히 시켜야겠어요.

손가락의 도움으로 계산하기도 하는데요

단지 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구구단의 원리와 규칙을 제대로 짚어 구구단 외우기가 쉽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직 어려워하는 7단도 기대가 됩니다.

구구단 미로와 곱셈의 법칙 등 다양한 퀴즈와 게임은 구구단에 대한 흥미를 더하겠어요!

역시 수학 교습 전문가의 노하우가 깃든 참고서답습니다!

무조건 외우기만 하는 건 좋지는 않을 수 있지만, 수학 연산에 있어서 구구단은 필수라고 생각돼요.

외우려고만 하다 보면 그 의미를 놓칠 수도 있고, 까먹으면 당황할 수도 있겠지요.

이미 배웠음에도 아직 서툰 아이지만,

BOOKER 출판사의 <빠르다 구구단>이 제시하는 구구단 외우기 순서대로 차곡 차곡 기초를 다지면 완벽히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존감 높이는 초등2학년 추천도서

지금, 우리는 지금이가 필요해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40
이수용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8월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어떻게 바라보느냐!

관점이 중요합니다.

눈에 띄지 않던 아이였던 '지금이'는

엉뚱발랄함으로

교실안에 활력소가 되어주며

꼭 필요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또한 친구의 자존감까지 높여주게 되는데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좋아」 신간입니다.

이수용 동화작가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라디오 작가와 회사원을 거쳐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만드는 것도 좋아해 국립생태원 생태동화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을 수상했지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싶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됩니다.

그림은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로 소개하는 김준영 작가가 그렸습니다. 덕분에 친숙하고 유쾌한 그림동화책이 완성되었습니다.

84페이지 분량의 책으로서, 큼직한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저학년이 책에 빠지기 딱 좋은 분량입니다.

목차는 6개의 챕터로 이루어졌습니다.

각 챕터들을 통해 유쾌발랄 한 지금이의 모습도 소개됩니다.

1. 이런 수학 시간은 처음

예를 들어 초등2학년 수준의 문장형 수학문제를 풀라고 하니,

숫자들을 '밀가루 물'에 풀어 '덧셈 전'을 부쳤다며 당당하게 소개합니다.

이 부분은 초등2학년인 아들도 읽고 인상깊었는지

독서노트에 인상깊은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2. 지금이는 천재?

기발한 재치로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지금이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파트입니다.

3. 지금이가 지금이인 이유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라면 공감하실텐데요~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지금' 나올 것 같은 신호가 반복되어,

"지금"만 들어도 아이가 생각나 '지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

4. 난 더럽지 않아.

방구와 코딱지는 창작동화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치트키인데요!

이 책에서도 등장합니다.

줄넘기를 하다가 친구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뿡뿡뿡" 방귀를 뀌어버린 친구 용우!

코딱지 파는 습관까지 더해져 더럽다고 친구에게 놀림받고 자존감이 하락합니다. ㅠ

그러다 지금이의 색다른 조언을 통해 용우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이제는 당당해진 것이죠!!

5. 시계의 비밀

선생님은 왜 시계만 보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과~

'방학을 기다린다는' 진실이 탄로나자 부끄러워진 선생님!

6. 실망하지 않았어요

반면 "선생님도 방학을 기다린다니" 

미안할 필요가 없어 참 잘 됐다며,

선생님과 아이들은 유쾌한 미소로 마무리 됩니다. ??

총평

아이들에게 있어 가정을 빼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다 보니,

교실 속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는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매력적인 지금이의 캐릭터는 아이들이 한 뼘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아요.

친구를 놀리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이야기해주는 지금이를 통해

올바른 말습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초등2학년 추천도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100자평] 한국사 신박한 정리

한국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우리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고조선시대부터 문재인정부까지 신박하게 정리하여 600페이지와 5천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