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링컨 우리 반 시리즈 26
박남희 지음, 모차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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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 존경하는 대통령을 꼽으라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지목되곤 합니다.


훌륭한 대통령인 건 알겠는데, 160여 년 전의 다른 나라 대통령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지? 싶을 수도 있을 텐데요.


링컨은 노예제도 찬성 여부에 따라 남부와 북부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 대통령에 당선되어 결국 하나 된 미국(United States)을 만들고 노예제도 폐지하는 데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노예제도 찬성 세력에 의해 2기 대통령 취임 얼마 후 암살되긴 하였지만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데 배울 점이 많은 위인이지요.


죽음 자체가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하던 링컨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더욱 원통할 일이었을 텐데,


"그런 그가 지금 대한민국에 열두 살로 딱 5주간 살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기회를 얻는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쓰인 동화가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링컨이 현시대로 넘어오다.

연극을 감상하다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링컨은 저승을 오가는 뱃사공 '카론'의 제안을 받습니다.

"링컨, 어때? 이대로 죽어도 후회 없겠나?

앞으로 5주! 5주 동안 유일하게 남과 북으로 나뉜 나라에 가서 그들이 한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일을 해 보는 건 어때?"

p.16~p.18.

링컨이 지금 시대에 그것도 우리나라에 나타난 이유는 이런 것이겠죠.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남한 내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는 갈등 문화가 심각하다는 것!


이때 링컨의 갈등해결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갈등의 중심에 선 링컨

링컨이 기존 기억을 유지한 채 한국 이름 '오리건'을 가진 아이의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학교에 보니 두 친구 지우와 창해는 계속 태격 합니다.

지우 : 댄스동아리를 만듦, 특수아동 동생이 있음, 창해와 친했는데 원수처럼 대함

창해 : 독서 동아리를 만듦, 탈북가정 출신, 치매 할머니와 살고 있음, 지우 동생을 잘 챙겨 줌

창해를 못마땅히 여기는 지우는 오리건(링컨)이 창해와 친하게 지내는 걸 못 견뎌 합니다.


자율적으로 독서 동아리를 만들라고 하는데, 지우와 창해는 각자 동아리를 만들고, 오리건에게 가입을 권유하는데요.


오리건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둘의 오해를 풀고 화해를 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쉽지 않은 미션입니다! 오리건의 말을 빌리자면, "얘네 둘 화해시키는 게 북부와 납부를 이끄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죠.


중간중간, 책을 좋아하는 링컨의 어릴 적 이야기, 그리고 북부와 납부의 전쟁을 이끌고, 노예 해방을 위해 애쓰던 이야기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담겨 있습니다. 덕분에 링컨의 생애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되겠어요.


그뿐만 아니라, 독서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구절을 외우며 활용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 연설문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링컨 이름은 알아도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 동화이지만, 저도 읽고 링컨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고, 궁금한 점은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남북이 갈라져 종전을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한 내에서도 갈등으로 대립이 잦는 문화 속 링컨 같은 인물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위인전을 통해 역사의 기록으로서만 읽는 것보다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은 아이의 흥미를 돋우며 지식을 더하는데도 좋은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배경지식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에게는 솔직히 어려울 수 있겠네요. 이어서 읽으려고 "우리 반 신사임당"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이 책과도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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