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유전자 - 너와 내가 생겨난 40억 년의 진화 이야기
애덤 러더포드 지음, 안주현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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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흑인, 황인이라는 말을 흔치않게 접하곤 합니다.

실제로 인종이 있는 걸까요?


영어로 race 또는 racism을 뜻하는 인종과 인종차별에 관련하여 과학과 역사적으로 쉽게설명한 책 <편견 없는 유전자>가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종차별 해결방안으로 이 책이 대안이 될지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인종을 영어로는 race 또는 ethnicity로 표현되며, 비교하면 미세한 차이는 존재합니다.

- Race는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는 집단을 지칭(백인, 흑인, 아시아인 등)

- Ethnicity는 신체적 속성보다는 문화·사회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소속감에 중점 (유대인, 소말리아인, 라티노 등) 


인종차별은 영어로 racism으로 표현되며, 인종적 편견으로 인해 사회적·경제적·법적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인종'(race)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 걸까요?


목차 및 줄거리

영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애덤 러더퍼드가 썼으며,

유전 발생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안주현 선생님이 옮겼습니다.


목차를 바탕으로 요약정리해 봅니다.


옮긴이의 말 & 프롤로그 - 우리는 누구일까?

이 책의 원래 제목은 <Wher are you really from?>입니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에 사는 유색 인종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라고 해요. 편견이 담긴 질문이죠.


우리나라라고 다를까요?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이국적 외모로 인해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해 답답하다는 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진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지 그 뿌리를 찾아 올라가 봅니다.


1. 옛날 옛적에

138억년전 빅뱅의 순간부터, 45억년전 지구의 탄생,

그리고 최초의 생명체로 알려진 단 하나의 세포 루카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

2. 적응하거나 죽거나!

DNA에 대한 설명과 적자생존의 진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사람 간 DNA 차이는 실제 1% 미만이라고 하며, 침팬지와 인류는 고작 4% 차이밖에 나지 않죠.

3. 진화의 발자국

절지동물과 파충류, 곤충을 살펴보고 공룡의 등장과 멸종, 포유류 및 인류의 등장과 지역 이동에 대해 살펴봅니다.

약 1000만년전엔 더 많은 종의 유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p.62)

지금 현존하는 유인원은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의 다섯 종이 전부!

4. 하나의 거대한 생명의 나무

서로 다른 생물을 구분할 때 '종'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생물학의 분류는 역계문강목과속종 체계로 이어집니다.

(인간 호모사피엔스 : 진행생물역>동물계>척삭동물문>포유강>영장목>사람과>사람속>사람)

5. 왕과 여왕의 등장!

가계도! 하면 자손을 통해 혈통(혹은 유전자)을 잇는 좌측의 모습이 익숙한데,

실제 뿌리를 찾아가는 가계도의 모습은 달라야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생물학적 부모가 있고, 부모에게도 부모가 있고, 한 세대씩 위로 올라갈수록 조상은 2배수로 늘어납니다.

결국 오르고 올라가다 보면 서로 간에 다 이어져있고, 그 안에는 왕과 여왕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6. 타고난 피부

생물 분류를 제안한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린네는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까지 분류를 하려 했던 것입니다.

'검은색' 아프리카인, '노란색' 아시아인, '붉은색' 아메리카 원주민, '하얀색' 유럽인 이렇게 피부색을 기준으로 말이죠.

그것이 편견의 고착화와 인종차별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7. 피부색에 관한 진실

피부색에는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십 개의 유전자가 관여하기에 유전자로 종을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8. 인종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DNA가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피부색에 따른 분류처럼 단순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인종'의 개념은 인간을 설명하고 분류하는 수단으로서의 '사회적 구성물'인 것이죠.(p.138, 140)

9. 네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

우리 인류는 한곳에 머물기 보다 이주를 택하며 지구 곳곳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여러 세대에 걸친 이동이며, 빙하기에는 아메리카까지 육로로 연결되기도 했음)  



우리 언어에는 인간의 이동 및 문화 교류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영어의 케첩(ketchup)의 어원은 중국의 규즙(?汁), 즉 생선 소스가 원조였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됐어요.

중국 생선 소스는 가격이 비싸 영국에서는 버섯 소스로 활용되다가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토마토 통조림의 대중화로 케쳡=토마토 인식이 퍼지게 된 것이라는 거죠.


이렇듯 인류의 이동과 언어의 조합을 생각하면 인간을 피부색과 지역에 따라 단순하게 분류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10. 고정관념 깨기 & 끝이 아닌 당신의 이야기

작가는 독자들에게 인종차별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을 권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북생아빠 코멘트

흑인과 백인, 황인 등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분류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인간은 애초에 편을 가르는 걸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오징어 게임에서도 주최 측이 그러한 심리를 활용하여 O팀과 X팀으로 편을 갈랐겠지요.

결국 '같은 참가자'의 위치에 있는데도 말이죠.


지구의 역사에 비춰 우리의 생애는 찰나에 불과하고, 

인간은 생물학적 분류로 하나의 종(species)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인종차별을 영어로 한 racism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편견 없는 유전자>는 우리가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이유를 과학적 사실과 역사적 흐름, 깔끔한 삽화로 소개합니다.

우리의 사고를 거시적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서 가치관을 성립하는 시기인 청소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인종차별 해결방안은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고 지구촌 가족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닐런지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인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는 데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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