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어드벤처 1 - 잃어버린 토끼 발의 행방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1
앤디 그리피스 지음, 빌 호프 그림, 심연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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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엉뚱하고 개구진 제 둘째 아들은  마찬가지로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딱 그런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13층 나무집>의 작가 앤디 그리피스의 신간, <언리미티드 어드벤처>입니다.


"나도 책에 나오게 해주세요"라는 어린이 팬들의 요청에 응답해 "나와 너"가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영어 원서 제목으로는 Adventures Unlimited로 우리나라 제목과 어순에 차이가 있네요.

그리고 The Land of Lost Things (잃어버린 물건들의 세계)라는 부제가 더 강조되고 있군요.

(원서는 현재 24% 할인으로 더 저렴하니, 원서로 보실 분은 원서로 보셔도...? ??)


앤디그리피스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해요. 대표적인 <나무 집> 시리즈는 전 세계 37개 언어로 1300만부 이상 판매됐다니 대단합니다. 13층, 26층, 39층, 식으로 13층씩 커지는 나무집 모험 이야기는 <169층 나무집>까지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나'와 '너'입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끝까지 공개되지 않으며, 책 속의 설명도 이런 식입니다.


"이제 어떡할 거야?!

절벽에서 추락하고 있잖아."


내 말에 넌 대답했어.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우리의 모험 차는

비행 모드도 있단 말이야.

내가 버튼 누를까?"

"그래 당연하지. 당장 눌러."

내 말에 너는 버튼을 눌렀고

나와 너가 등장하는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p.27.




나와 너는 잃어버린 토끼 발을 찾아 여행을 하는 도중 '인내심'을 잃어버린 황소도 만나고, 보물 사냥꾼 주먹 머리도 만납니다.

(모험을 하며 일행이 늘어나는 점은 오즈의 마법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주먹머리는 얼굴이 주먹처럼 참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

알고 보니 형제가 있는데 지미는 오른손 주먹, 조니는 왼손 주먹 모양으로 차이가 있네요.


그 외에 손목시계 '친구' 무리에서 길을 잃고, 혼자 날아다니던 손목시계 이야기도 나옵니다. 


00페이지가 넘는 분량처럼 챕터도 많고 분량도 꽤 길어 보이지만, 중간중간 재치 있고 깨알같은 설명이 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말들이 날아다니며 욕조를 끌어준다는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ㅎㅎ


바다 밑에서 '슈퍼 일렉트로닉스 오징어'와 싸웠단 얘기도 그렇고요. (24시간 전기레인지를 돌리면 저렇게 전기구이 오징어로 변신한다나요 ^^;)



이번 1권은 잃어버린 토끼발을 찾아 모험하다 '잃어버린 물건들의 나라'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될 만큼 기발한 상상력의 캐릭터와 물건들이 등장합니다.


저도 좀 읽어보려는데, 아이가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아 쉽지가 않았어요.

제가 읽으려고 하다 보면 뺏어서 아이가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결국 엄청 많이 읽었네요. ^^;

제가 서평하는 이순간에도 옆에 와서 또 훔쳐보고 책을 가져가려합니다. ㅋㅋ


그만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스토리라 그렇겠죠?



아이가 특히 좋아한 부분은...

해적 토끼가 "어쩌다 발을 잃어버렸나"하는 부분이었어요.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나'와 '너'로 설명되는 서술 방식이 특이했는데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북돋는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앤디 그리피스의 <언리미티드 어드벤처>는 엉뚱하고 재미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림 가득하면서도 글밥도 어느정도 있는 두꺼운 책을 접하기에 딱일듯싶습니다.


2권도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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