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성경전서 손글씨 - 금장, 평생보관용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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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야무진 꿈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필사한 성경으로 자기 전에 매일 말씀을 들려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세기를 거의 다 필사했을무렵 임신을 했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입덧으로 몇개월을 보내고 바쁜 직장 생활때문에 창세기로 만족해야만했다. 그것마저도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크리스쳔이라면 한번쯤 결심했을 성경필사.

드디어 다시 도전해본다.

가나북스에서 출판된 '내가 쓴 성경전서 손글씨'는 책이 출간된 목적에 충실한 책인것 같다. 노트를 사용하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줄노트가 있다. 받기전에 좋아하는 펜의 색깔이 진해서 성경책처럼 종이가 얇아서 뒷면에 비치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왠만한 노트보다 두께깜이 있다. 필사하기에 편리하도록 일자로 펼쳐지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있는데 튼튼한 양장의 표지라 처음에는 왼쪽면에 필사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이 있다. 곧 적응되겠지. 글자를 크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칸이 조금 좁에 느껴질수도 있을것 같다. 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를 하면 얼마나 소요될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땅에서의 소명이 끝나고 하나님의 부르심은 받은 후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필사한 성경이 조금의 위로가 되면 좋겠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간다. 나의 믿음이 견고해지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도록, 말씀이 내 삶 가운데 체휼되어지는 은혜가 임하도록, 아이들이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안에서 힘과 능력을 얻는 삶을 살아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금장이 입혀져있어 고급진 느낌도 좋다. 아무쪼록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써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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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의 법칙 - 하위권도 단기간에 올라서는
강원우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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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문제 푸는 기계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엄청난 양의 문제를 숙제로 내주고 풀어오게 해서 해당하는 패턴의 문제가 나오면 바로 답을 적을수 있도록 숙달시킨다는 것이다. 연습하지 않은 패턴은 새롭게 푸는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했다. 모든 학원이 그렇지는 않지만 사고력을 키워서 논리적으로 공부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였다.

사교육없이 친구의 도움과 인강을 통해서 공부하는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과 영어를 어려워했다. 수학은 개념을 이해하고 기초문제를 푸는데 까지는 괜찮은데 응용 문제로 넘어가면 힘들어했다. 영어는 기초가 부족하다 보니 개념을 들어도 잘 이해를 못하고, 문법은 더 힘들어했다. 주입식 공부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영어를 접근할 수 있는 공부법을 찾던중 강원우 저자의 '영어 1등급의 법칙'을 만났다.

표지에 있는 '수능 영어도 수학처럼 논리적으로 명확한 답을 찾는 법을 말하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이후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왜 영어 점수가 안오르는지 자신의 공부법을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강원우 저자가 만난 학생들 중에 점수가 오른 학생들이 공부한 방법을 소개해줘서 같은 입장에 있는 아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준다.

하위원, 중위권, 상위권 별로 공부하는 법을 알려준다. 영어 단어 외우는걸 힘들어 한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다시 영어단어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문법별로 설명과 문제 예시를 통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훈련해주는 부분에서 아이가 답답해 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많이 접해본 선생님이라 부족한 부분을 콕콕 찍어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설명해줘서 혼자 공부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구문과 독해로 분리되어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먼저 공부할 수 있다. 실전 연습 문제는 앞에서 설명한 부분보다 조금은 어려운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워하긴 했지만 모르는 부분은 앞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해설을 보면서 천천히 공부하고 있다.

마지막의 점수 상승을 위한 꿀팁 부분을 읽을때 강원우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는데 자기 얘기를 하는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공부를 나름 한다고 하지만 시험 시간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항상 공부한 것보다 점수가 낮아서 속상해 하는 아이, 플래너에 명언과 여러 가지 색깔로 예쁘게 꾸미며 이미 플래너대로 모두 공부한 것 같은 뿌듯함을 느꼈던 아이, 오답 노트나 공부법에 대해서 몰라서 답답했던 아이에게 꿀팁과 Q&A는 말 그대로 좋은 꿀팁이 되었다.

영포자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에 여백이 많아서 다른 문법책처럼 답답하지 않아서 좋은것 같다.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듯한 편집과 구성도 마음에 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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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세계사 중심을 관통하는 13가지 질문과 통찰력 있는 답변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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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나 세계사 등 역사 관련 서적들은 누가 어떤 관점으로 쓰느냐에 따라 책의 흐름이 정반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방대한 세계사를 한 권으로 읽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사는 대부분 강자의 입장에서 본 역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어떻게 기술되었을지 궁금하다.

다마키 도시아키의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의 급소를 찌르는 13가지 질문과 통찰력 있는 답변으로 구성된 책으로 보통 알고 있던 역사의 반전을 시사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목차부터 어? 고개를 좌우로 흔들게 한다. 내가 알고 있던 역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달라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바이킹은 해적, 약탈자라고 단순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알고 있었던 바이킹에 관한 사실은 침략당한 서유럽 국가에 남아 있는 자료에서 알려진 것이 대부분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영화에 표현된 모습이 익숙해서 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약탈자가 아닌 전 세계를 누빈 유능한 상인으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바꿔야겠다. 그동안 바이킹을 나쁜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관한 배경을, 포르투칼이 아시아의 향신료가 아닌 다른 곳에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보험 시스템 등 알지 못했던 방대한 세계사의 이모 저모를 알려준다.

세계사의 기초적인 부분만 겨우 알고 있는 수준의 내가 읽기엔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다. 새로운 사실을 여러 각도로 알게 된건 맞지만 사건을 서술할때 등장하는 일들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는 세계사의 흐름을 좇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어떤 사건인지 알고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의 생각과 함께 걸어가며 그 일을 되짚어 보며 생각의 전환을 맞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세계사의 굵직 굵직한 세계사를 잘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다.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사를 폭넓게 접하고, 이해하는데 한걸음 내딛게 해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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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퀴즈 - 1600여 개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상식 퀴즈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도나 호크 지음, 서나연 옮김 / 온스토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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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신 잡학퀴즈'에는 무려 1,600여 문항의 상식 퀴즈가 있다. 역사, 예술과 문학, 식음료, 동물과 자연, 대중문화, 지리, 스포츠, 과학의 여덟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고, 장마다 20여 개의 소주제 퀴즈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주제가 신선했지만 3장의 식음료가 재밌었다. 지역 음식, 건강한 식단, 패스트 푸드, 다양한 조리법, 외식, 초록색 음식,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 와인 와인 와인, 미국의 체인 레스토랑 등 소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퀴즈 형식도 주관식형, 객관식형, 순서 맞추기로 다양하다. 

이런 내용도 퀴즈로? 우와~이런 문제를 생각해 낸것이 너무 참신한걸? 이건 외워도 잊어버리겠다는 특이한 이름도 많았다. 표지에 상위 1%로 가는...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면 상위 1%가 아니라 0.1%에 들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예전에 취업준비생들이 상식책으로 들고 다녔던 형식과 비슷하다. 지은이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나 상식, 십자말풀이를 전문으로 했던 분이라 그런것 같다. 퀴즈가 많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재미를 위한 용도로 초등학생이 보기엔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편집 구성이다. 언뜻 보면 문제집으로 생각될 수 도 있어서 그 부분은 좀 아쉽다. 

퀴즈 책이라 관심이 가는 부분,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서로에게 퀴즈를 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방식은 무작위로 책을 펼쳐서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맞추거나, 내거나 하는 것을 좋아한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 잡학퀴즈'은 문제집처럼 해답이 뒷부분에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를 낼때마다 해답편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문제가 있는 페이지에 답도 같이 있다면 더 편하고, 재미있게 책을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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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의 도시 일인칭 4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지음, 신효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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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 보이는 하늘과 언뜻 보면 바다로 보이는 땅 위에 청소 도구를 들고 있는 까마귀가 그리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표지의 '잊혀진 것들의 도시'라는 책은 어른 동화라고 하기에도 내용이 어렵게 다가왔다. 처음에 마지막 장을 덮고 응? 이 책이 뭘 말하고 싶은거지? 내가 뭘 놓치고 읽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읽었다. 두번째 읽었을때 이 문장을 놓쳤구나. 이 문장이 이런 뜻을 말하고 싶은 거였구나 하는 몇 문장을 찾아냈지만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세번을 읽으니 전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작가가 의도한대로 이해했는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책의 장소는 '샤'라는 곳이다. 샤는 잊혀진 것들의 도시다. 샤의 주인은 표지의 까마귀다. 잊혀진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인데 쓸모없는 것과 값진 것을 분리하는 일을 까마귀가 한다. 잊혀진 장난감들은 너무 많아 보관하기 힘들어 까마귀의 꿈에 보관하고 있다. 밤이면 사막이 바다로 바뀐다. 잊혀진 꿈이 나타나 향연을 펼치기도 한다. 까마귀가 알 지 못하는 물건을 발견하고 행성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된다. 그 이후에 샤의 주인 까마귀는 사라지고, 이 책의 화자인 새로운 주인이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한 문장마다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작가와 이 책을 두고 북토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의 간절함이 드는 책이었다. 내가 표현해낼 수 있는 상상의 깊이를 최대한 발휘해서 이 책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서 눈물의 역할은 많다. 어린 유령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행성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눈물은 나를 치유해주기도 하고, 나의 눈물을 통해 타인이 치유받기도 한다. 눈물의 힘은 엄청난것 같다.

잊혀진 것들의 도시를 읽으며 한때는 소중하게 생각했던 물건이나, 생각, 말들이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값진 것으로 분류가 될까? 쓸모없는 것들고 분류가 될지도 궁금했다. 내가 잊고 있었던 사람, 꿈, 물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말할지 듣고 싶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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