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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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변한다고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앤디 워홀-

책을 펼치면 이 글이 가장 먼저 나온다. 맞다. 맞네.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매년 해가 바뀌는 새해가 되면 고심하며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예쁘게 꾸미고, 날짜를 쓰면서 새로운 다짐과 계획들을 적는다. 길면 3월 정도까지 쓰고, 짧으면 1월을 채우지도 못한 해가 많다. 그 많은 다이어리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나온 시간동안 계획한 대로만 했다면 지금의 나는 더 단단해져 있고, 가치있는 일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작은 다이어리에 매일 매일 질문에 답이나 생각을 쓰도록 구성되어 있다. 1월 1일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시작하는 날을 펼쳐 몇 년도인지 쓰고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생뚱맞은 질문도 있고, 쉽게 쓸 수 있는 질문도 있고, 5년 동안 이 질문에 답이 같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도 있다. 내일의 질문이 궁금하지만 미리 알고 하루를 살면 재미없을 것 같아 안보려고 노력한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오늘은 어떤 질문이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펼치는 순간이 행복하다.

질문에 대한 답이나 생각을 쓰면서 2025년, 2026년, 2027년, 2028년 그리고 2029년에 얼마나 변화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어떤 부분에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하며 살았는지, 아니면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지 나의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을 쓰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껏 지내온 5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나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나의 모습이 되고, 오늘의 모습보다 내일이 더 나은 모습이 되도록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5년의 날들이 빼곡히 채워지는 날 다음의 5년을 채워나가기 시작하는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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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일력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김봉중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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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교양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가 대단하다. 역사나 세계사가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에서 과거를 알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많은 반성과 생각, 과제를 내주는 프로그램이라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세계를 뒤흔든 사건, 인물, 전쟁, 문화를 하루 1페이지씩 볼 수 있도록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이 출간되었다. 벌써 누적 20만 부가 판매되고 있다. 만년 일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해가 바뀌어도 상관없이 반복해서 계속 볼 수 있다. 오늘의 세계사를 보여주는 장면은 역사의 그 현장으로 들어간 듯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날에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며 세계사와 비교하여 한국사를 볼 수 있다. 예전에 사회 선생님께서 세계사 수업할 때 꼭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우리나라가 참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세계의 역사 지식만 쌓이는 것이 아닌 세계를 넓게 보는 시각도 가질 수 있다. 하루에 5분 정도면 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시간을 내서 매일 읽는 게 쉽지 않다. 우리는 식탁에 올려놓고 저녁 식사 시간에 읽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우고 있어 더 흥미로워한다. 자신의 생일 뿐 아니라 가족들의 생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특정 날짜를 찾아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세계사나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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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김욱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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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은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못살고 있어서라기보다 이렇게 안주하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들이 계속되도 되는지 가끔식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보통은 쉽게 답을 얻지만 최근 들어 고개가 갸웃 갸웃거리며 쉽게 끄덕 끄덕이 되지 않았다. 이럴 땐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남편과 조금은 깊은 대화를 해보기도 한다.

김욱저자의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는 90세를 살면서 바라본 인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담담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모든 것을 잃은 일흔 살이 되어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은 저자. 꿈을 찾기 전의 치열했던 삶의 모습 특히 사회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접하는 기자의 생활을 통해 바라본 저자의 삶은 치열했고, 타협했고, 때로는 못나보이기도 했다. 왜 그랬냐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편을 들어줄 수도 없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해 진 것은 누군가에게는 실패로 보이는 삶도, 누군가에게는 성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간다. 그저 자신이 살아 있다면 또 다른 길을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길을 찾게 되고, 얻게 되며 새로운 만남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재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자신만이 가진 고유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색과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이 아닐까. 내용이 나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꼰대?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저자의 고유함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인정한다. 90세의 현역 작가의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인생의 고찰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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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음, 황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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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신체 중 가장 뚜렷하게 느끼는 곳이 잇몸과 치아다. 한번 내려앉은 잇몸을 다시 살리는 것도 쉽지 않고, 얼마 전 남편은 치아가 불편해 진료를 받으니 치아 뿌리가 거의 없다며 3개 치아에 임플란트를 권유받기도 했다. 열심히 양치와 가글, 치간치석 관리도 잘한 것 같은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주변에 보면 30대인데 임플란트를 벌써 시작한 사람도 있고, 70대인데도 자연치아를 아직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

이토 사이유의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멘붕이 왔다. 어른의 양치질이 따로 있다고? 지금 내가 하는 양치질은 어린이 양치질인가? 양치질이라는 주제가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있을만큼 많은 알아야할 정보가 이렇게 많다고? 잃고 난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자연 치아를 잃기 전에, 잇몸이 더이상 내려앉기 전에 이 책을 만난게 감사하다.

양치질을 정의하면 병원균을 없애는 것이다. 입냄새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양치질은 충치균과 잇몸병균 등의 병원세균을 줄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3분 양치는 어린이 양치법으로 음식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생긴 병원균을 깨끗하게 죽일 수 없다. 어른의 양치법은 10분이다. 양치를 10분이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의 방법대로 하면 10분이 쓱 지나간다. 평소 잇몸이 약해 부드러운 모로만 양치로 했는데 힘이 있는 모의 칫솔도 같이 준비했다. 치실과 치간칫솔 뿐 아니라 필요한 도구가 있다. 시중에서 본 적이 없어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 처음은 칫솔을 잡는 법을 교정하는 것도 어렵고 잇몸을 양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잇몸이 건강해지고, 자연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쭉 이 방법으로 양치를 해야겠다. 진작 알았으면 지금보다 더 건강한 입안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치아나 잇몸을 건강하게 예방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 틀리나 임틀란트를 하게 될까 두려우신 분들, 잇냄새로 힘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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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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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작은 아씨들의 아빠 마치는 그 마을에서 교구를 맡으며 목회를 계속 했다. 조는 계속 글을 썼고, 베스는 선홍열에서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건강이 허약한 상태였다. 메그는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평범하지만 각자의 삶에서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조의 글이 수상을 하게 되고 받은 상금으로 삶에 지친 엄마와 건강이 염려되는 베스를 위해 기꺼이 내어 놓는다. 그들은 바닷가에서 요양을 하고 돌아오지만 결국 베스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떠난다. 베스의 빈자리로 인한 상실감은 누구보다 조에게 큰 타격이었다. 살아갈 의미가 없어지고, 무엇을 해도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조에게는 가난하지만 사랑이 풍성한 가족들이 있었다. 엄마의 따뜻한 품이 있었고, 누구보다 딸을 위해 기도하는 아빠가 있었고, 자매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사랑으로 다시 회복된 조는 또 다른 꿈을 꾼다. 이 부분이 작은 아씨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꿈이 현실이 된다. 교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효과가 어떠한지 보여준다.

자매지만 각자 다른 모습으로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의 우리의 모습이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더 공감이 되는 책이다. 과연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이런 꿈을 꿀 수 있었을까. 요즘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중이다. 작은 아씨들을 다시 읽으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방황하거나 꿈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도 이 책을 통해 꿈을 꾸고, 자신의 삶을 기대하고,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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