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누준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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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나 당신은 4년 후에 죽는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 말이 믿어질까 아니면 그 말에 운명을 맡기고 4년 후에 죽음을 기다리게 될까.

이누준작가의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싫어하고, 엄마라고 불리기보다 이름으로 불리기 원하는 엄마와 자상한 아빠가 있는 지극히 평범한 히마리라는 사람앞에 아미세 아츠키라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히마리에게 당신은 4년 뒤에 죽는다는 말을 한 이후의 0년, 1년, 2년, 3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히마리는 그 말이 신경쓰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일상을 살아간다. 영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히마리는 큰아버지의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아무런 경력이 없었지만 퇴근 후 공부하면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면 비슷한 장소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고, 닥칠 어려움을 예고하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살아간다.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 거짓이었다면, 자신만 모르고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가. 거짓을 알고 나니 뭔가 맞지 않았던 일들이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맞아가는 것이 보인다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기분일까. 이 책에서의 설정은 나에게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개가 갸웃거렸다. 이 남자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고, 4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너무 궁금해 첫 페이지를 넘긴 이후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쉬지 않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내가 그 상황을 마주해보지 못해서 깊이있게 공감을 못하는걸까. 사람마다 어떤 진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수 있겠지만 나에겐 좀 결론이 생뚱맞게 다가왔다. 아니면 끝을 향해 가면서 열린 결말처럼 보여서 일수도 있겠다. 그래도 얼마만에 몇 시간을 한 자리에서 책만 봤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다. 지금의 겨울과 참 잘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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