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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 - 반지수의 힐링 컬러링북
반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4월
평점 :
보통 책을 선택할 때 책 표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뜻 책을 선택하지 않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 그만큼 표지는 책의 첫인상과도 같아서 나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표지가 맘에 들면 내용이 더 좋게 느껴지는 건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닌 것 같다.
가끔 읽었던 책 중에서 재밌는 책을 추천해달라는 경우가 있다. 작년에 많이 추천했던 책 중에 '책들의 부엌',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등이 있다. 책 표지 뿐 아니라 내용도 참 좋았던 책이다. 이 책들에서 표지를 담당했던 반지수님이 힐링 컬러링북으로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을 출간하였다. 그림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일상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결코 쉽지 않는 그림들도 있지만 복잡한 부분은 어느 정도 기본 색감이 입혀져 있어 시도해볼만 하다. 사랑스러운 두 고양이와 주변의 풍경이 어쩜 이렇게도 잘 어우러져 있을까. 그림만 보고 있어도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진다. 색연필로 쓱쓱싹싹 색칠하고 있으면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 되고, 어지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인상깊게 읽었던 책의 표지를 직접 색칠하면서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 것 같아 더 좋았다.
초판 한정으로 친필 사인이 있다. 엽서와 스티커, 포스터도 선물로 주니 행복이 배로 크다. 미공개 그림 32컷이 수록되어 있는데 앞으로 출간될 책의 표지에서 만나보면 더 기쁠 것 같다. 할머니가 되어도 평생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저자의 바램이 이루어져서 앞으로도 힐링 가득한 그림을 자주 만나 봤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