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의 나라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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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방선거로 나라가 시끌시끌 하다. 무엇을 잘 해보겠다는 말보다 상대 진영의 후보의 잘못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권리를 행사해야 이 나라가 조금 더 안정되고, 평화롭고, 살만해질까.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원작 '푸른 꽃의 나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이 책이 어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사납고 잔인했던 초대 왕인 모드레스가 통치할 때는 푸른 꽃의 나라로 불리지 않고, 모드레스 왕의 나라로 불렸던 이 나라는 아모르 왕이 통치한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아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해도 될만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까지 왕의 통치가 임했다.

아모르 왕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모드레스와 같이 폭군적이고 독재적인 왕일 것이라 생각하고 비난하고 멀리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잘 보이려고 했다. 비참한 현실은 감추고, 좋은 것만 보이려 애썼다. 그러나 아모르 왕은 이전 왕과 달랐다.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백성들을 위해 생각해낸 한 가지. 푸른 꽃의 법이다. 과연 이 법은 어떤 효력을 발생할까?

비밀 정원에서 자라는 푸른 꽃의 씨앗을 나눠주며 1년 동안 키워 보라고 한다. 갓난 아이부터 노인까지 저마다 1개씩 각자가 피워내라고 한다. 처음에는 꽃을 피우지 못하면 처벌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미움이 사라진 곳에 사랑이 꽃피고, 무관심했던 곳에 배려가 생기며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나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독재가 아닌 사랑과 관심은 불행이 가득했던 마음에 아름다움이 조금씩 들어가며 어느새 마음이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현실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를 비방하지 않고, 잘한건 인정하고 배워가며 서로에게 선한 동기부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과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른으로서 참 부끄럽다. 아모르 왕이 통치하는 푸른 꽃의 나라가 너무나 부러울 만큼.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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