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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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는 1984년 동아일보에 일 년여간 연재되었던 소설이다. 1986년 영화화되어 대성공을 이루었고, TV 미니시리즈로도 방영되었으며, 뮤지컬로 공연되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 책을 최인호 소설가 10주기 기념으로 재 출간된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다혜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대학교에 입학 했으나 몸이 좋지 않아 휴학 후 3학년에 복학한 첫 날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남학생과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난다. 발목을 다쳤지만 얼굴도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그 순간을 빨리 피하고 싶었던 다혜는 걱정하는 남학생을 뒤로 하고 괜찮다는 말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다혜가 떠난 자리에 손수건과 다이어리가 남겨진 걸 안 남학생은 학과 강의실 앞에서 며칠을 기다리며 찾는다. 결국 수첩에서 발견한 진찰권에 나와 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다혜를 만나 자신은 의과대학에 다니는 한민우라고 소개하고 물건을 돌려준다. 그 만남 후 민우는 다혜를 짝사랑하게 되고, 편지를 보내지만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는 다혜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는다. 민우의 유일한 친구 현태를 통해 민우의 마음을 알게 된 다혜는 두 번째 편지를 받고 결국 만나게 되는데 만난 날 민우는 아버지에게 다혜를 소개시켜 준다. 그 이후 민우에게 연락이 없어 궁금했던 다헤는 민우의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현태를 통해 알게 된다. 민우 아버지의 병실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민우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또 현태를 통해 민우와 다혜는 만남을 갖게 되지만 민우에게 안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의과대학생이었던 민우의 인생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혜와 민우는 서로를 그리워한다. 서로의 만남이 계속 엇갈리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다. 서로가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들의 사랑을 호락호락하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1984년의 시대적 배경을 하고 있어서일까? 대화체가 많이 낯설다. 2권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적응이 안된다.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의 상황에서 편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이 옛 기억을 상기시킨다. 손편지를 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며 몽글몽글 감성이 살아나지만 민우와 다혜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보다는 답답함이 커서 마지막 장을 읽고 난뒤의 느낌은 퍽퍽한 밤고구마와 건빵을 물없이 꾸역꾸역 먹고 있는 듯 하다. 오랜만에 옛날 감성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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