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기 없이 만드는 무반죽 홈베이킹

무반죽 홈베이킹 - 반죽기 없이 만드는
김리하 지음 / 길벗 / 2023년 11월

아는 동생이 이사를 하면서 사용하던 오븐을 주고 갔다. 우리 딸들이 베이킹 해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이 기억 났단다. 처음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와 레시피대로 따라했다. 오~결과물이 생각보다 좋았다. 다음에는 먹고 싶은 쿠키 레시피를 찾아 재료를 하나 하나 구입해서 만들었다. 결과는..... 아이한테 말은 못했지만 재료비에 비해 수고가 너무 많고, 결과물도 아쉬웠다. 그 이후로 복잡하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손이 많이가는 레시피를 시도해보지 않았다.

가끔 엄마가 예전에 밥통에 해준 카스테라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 때는 도구도 없고, 재료도 많이 았았는데 어쩜 그렇게 달콤하고 부드럽고 폭신폭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을까. 김리하님의 '반죽기 없이 만드는 무반죽 홈베이킹'을 보면서 그 때가 생각났다. 이 책에 소개되는 레시피대로 하면 간편하지만 갓구운 빵을 만날 수 있다. 빵을 만들 때 어려운게 치대는 건데 그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 이 책에는 반죽을 치대는 대신 폴딩 즉 접어주기를 통해 빵의 구조를 만들어간다. 발효하는 과정도 실온에 두면 된다. 들어가는 재료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인스턴드 드라이이스트만 있으면 왠만한 빵은 만들 수 있다. 사진만으로도 과정이 충분히 이해되지만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원하는 분들을 위해 꾸움이라는 유투브에 올린 영상과 QR코드로 연결해두어 필요한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다. 책에 없는 많은 영상들을 꾸움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궁금해 할 질문들을 뽑아 Q&A로 정리해둔 부분을 시작하기 전에 숙지해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홈베이킹을 이렇게 쉽고, 간편한 과정을 통해 할 수 있어 좋다.

요즘 소금빵을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해 내일 만들어봐야겠다. 따끈따끈한 빵의 냄새가 벌써 나는 것 같다. 방금 구운 빵에 버터를 살짝 발라서 먹으면 입안 가득 고소함이 가득찬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더 맛있다. 이 책을 통해 포기했던 홈베이킹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다이어트를 해야되는데 빵 맛에 빠져 큰일이다. 그래도 도저히 빵은 끊을 수 없다.

힘과 시간을 들여 치대는 과정이 없이 접어주기만 하면 되니 팔이 안좋은 나에게 안성맞춤 레시피다. 22가지의 빵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시중에서 사먹기만 했던 빵을 만들어서 먹는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 열심히 연습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직접 만든 빵을 선물해야겠다. 과정이 복잡하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홈베이킹 도전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과 아이와 함께 홈베이킹을 하고 싶어 방법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믈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