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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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노예로 살아간다는 건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아직도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은 백인이 아니면, 자국민이 아니면 무시하고 경멸의 행동을 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종으로 삼는 권한을 누가 주었나? 흑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노예 생활을 하던 이들이 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아미나 루크먼 도슨의 '프리워터'는 2023년 뉴베리 대상을 수상한 책으로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호머와 에이다는 엄마와 함께 농장 탈출을 시도한다. 호머의 친구인 애나를 데리고 오지 못해 농장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호머를 대신해서 엄마가 돌아간다. 호머는 동생 에이다를 데리고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고비와 뱀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습지를 통과하며 탈출을 감행한다. 탈주자들을 찾는 추격자들과 개가 점점 가까워 위험한 순간에 술레먼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술레먼은 노예 탈주를 돕고, 탈주한 이들은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탈주한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농장에서 도둑질해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술레먼이 이끈 곳에 도착한 호머와 에이다는 상상해보지도 못한 새로운 곳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이 바로 프리워터다. 그곳에는 탈주한 노예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주인의 집이 없는 게 이상하고,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는 호머와 에이다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프리워터는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기억의 날을 통해 이 곳으로 인도해준 기적에 감사하고, 다음 세대들이 잘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의 행사를 한다. 그 곳에는 나의 것은 없고, 우리의 것만 존재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자유의 땅이다. 프리워터에서 태어난 주나와 산지는 노예 농장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 엄마와 애나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농장으로 위험한 일을 감행하는 호머와 동행하며 마주한 농장과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노예들을 보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태어난 농장이 호머의 전 세상이었듯, 주나와 산지도 그들이 태어난 프리워터가 세장이었다.

이들은 계획대로 다시 프리워터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프리워터는 민병대들에게서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을까?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세상이 많다. 아이들과 외국 영화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볼 때면 진짜 노예나 종이 있었냐고 묻는다. 안타깝지만 사실이고, 아직도 계급 사회가 존재하는 나라가 있다고 말해준다. 태어난 신분에 따른 것만 아닌 돈의 힘으로 사람을 아래로 보는 현실로 말해준다. 갑질,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닐테니. 책이 두껍긴 하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독후 활동을 하기 좋은 주제를 담고 있다. 방학동안 아이에게 추천할 책을 찾고 있다면 '프리워터'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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