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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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밤 9시 5분, 빈 건물 1층에 여자가 죽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노숙자로 보이는 50세에서 60세 사이로 보이는 여자는 누군가 옷을 벗기다 만 것 같고, 두부에는 타박상이 있는 상태였다. 단순 성폭행범의 소행인지, 원한 관계인지 아직 밝혀진 건 없다. 신원 조회 결과 마쓰나미 이쿠코로 밝혀졌다. 남편은 몇 년 전에 지병으로 죽고, 다른 가족도 없이 혼자 살다 노숙자의 생활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누가 죽인걸까?

경시청 수사1과 살인범 수사 제5계 형사 미쓰야와 가쿠토가 해당 사건을 조사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엉뚱한 사건과 연결이 된다. 요시하루라는 복지담당직원이 작년 8월 20일 아침, 집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는데 가지고 있던 서류에서 미쓰나미 이쿠코의 지문이 발견되었다. 이 둘은 어떤 관계일까?

마쓰나미 이쿠코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입맛이 없어지는 걸 보고 병원 진료를 받기 원했지만 자신이 갱년기 증상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상태라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자 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찾아갔다. 그때 만난 직원이 요시하루다. 요시하루는 센터에 찾아올 기운이 있으면 일을 하라고, 남편을 생각해서 힘을 내라고, 엄살만 부리지 말라고 매몰차고 냉정하게 말하며 마쓰나미 이쿠코를 돌려보낸다. 남편이 죽고 난 후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마쓰나미 이쿠코 앞에 부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담당자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때 들었던 상처로 남았던 말이 생각나며 어떤 목적을 위해서라고 보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가족을 미행하고 염탐한다.

이쿠코의 남편이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 사망을 한다. 사망 원인은 지주막하출혈. 그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도로에 넘어진다. 그때 이미 사망 상태였으나 뒤를 따르던 트럭 운전사는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알콜 중독자처럼 술기운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 아내와 이혼하며 아들까지 아빠를 만나는 걸 거부하는 삶을 살아간다.

마쓰나미 이쿠코가 남편이 죽고 노숙자로 살아가는 이유는 남편이 직장 생활을 하며 월급을 받지 못해 진 빚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끝까지 믿었던 사장은 남편을 배신하고 자신의 살 길만 준비하고 도망을 가버렸다. 그 사장의 아들들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이쿠코의 남편을 찾았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아내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남편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쿠코 앞에 이름도 알 지 못하는 A군이 나타나며 삶의 희망이 보인다. A군은 누구일까? 왜 이쿠코 앞에 나타난 걸까?

이쿠코는 요시하루가 죽은 이틀 뒤 집주인에게 나가겠다고 말을 했다는 이유로 요시하루를 죽인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과연 요시하루를 죽인 범인이 이쿠코일까?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평소에도 괴짜라고 알려져 있는 미쓰야 형사는 이 사건의 고리를 어떻게 연결할까? 두 명의 죽음의 범인을 억울한 사람없이 밝혀낼 수 있을까? 과연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일까?

요시하루의 아내에게 바람을 피웠던 상대가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묘하게 연결된다. 범인을 추측하며 읽어다가 새로운 인물과 연결고리가 등장하며 혼란을 준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책의 결말이 궁금한건 당연한건데 이 책의 결말을 알기 전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도록 몰입하게 한다.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이 조금은 허무하고, 범인을 찾는 과정이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묘한 연결은 저자의 다른 책을 읽오보고 싶을만큼 흥미롭다. 더운 여름 이 책이 주는 재미로 더위는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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