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멋진 모험을 해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 - 멋진 모험을 해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밀리몰리맨디 6권은 멋진 모험을 해요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다른 책에 비해 얇아서 읽기 전부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표지에는 밀리몰리맨디 뿐 아니라 빌리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따뜻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수전과 함께 단둘이 버스를 타고 극장에 가는 길은 걱정되면서 설레는 모험이었다. 밀리몰리맨디와 친구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게 느껴진다. 돈을 잃어버린 친구를 위해 자신의 돈을 양보하는 빌리의 마음도 예쁘다. 요즘 아이들은 폰이 없으면 심심하다고 할만큼 영상이나 매체에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게 삶을 장악하지 전에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삶을 다시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철판을 가지고 언덕을 타는 모습, 사탕이 비싸서 설탕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 비가 많이 와 웅덩이로 인해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 무거운 장바구니를 대신 집으로 옮겨주는 모습, 집에서 키우는 말을 직접 타보는 모습 등 이렇게 커가는 삶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관계에 지치고, 상처받고, 힘든 시간을 보낸 나에게 이 책은 위로의 책이자 소망의 책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어른에게도 밀리몰리맨디 시리즈가 인기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밀리몰리맨디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릴때 시골에 갔을때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1900년대 초 영국 시골 마을의 모습도 별로 다르지 않아서 더 좋은것 같다. 푸른 논과 밭, 아궁이에 불을 붙여서 소죽을 끓여 먹이기도 하고, 철새를 보러 가기도 하고, 큰 엄마와 시골 버스를 타고 읍내 5일장을 둘러봤던 기억이 떠오르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