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아이의 영어 기초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를 만났다.
일반 영어책을 보면 주제가 일상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나오는 단어도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일상생활에 대한 대화나 표현들이 주를 이룰텐데 왜 그렇게 어려운 지문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친밀한 주제로 초등 영어 읽기를 통해 어휘와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도시에 사는 가족, 시골에 사는 가족, 집 안의 장소들, 집 안의 물건들의 큰 주제로 작은 지문 40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마다 10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초 단어가 약한 아이는 전체적으로 지문을 읽어보면서 모르는 단어를 추가해서 적고 뜻을 확인하는 일을 먼저 했다. 어휘를 익히는 시간이 처음에는 길어서 힘들어 했는데 과가 진행되면서 어휘를 습득하는 시간도 단축되면서 자신감을 가지는듯 보였다. 어느 정도 어휘가 정리되면 전체적으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을 하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서 영어 문장 구성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었고, 지문을 읽으며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과마다 어휘 복습과 영어 문법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반복학습을 할 수 있다. MP3로 제공되는 부분은 아이가 이동중에 공부했던 문장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듣기 연습을 하면서 발음 교정, 악센트, 문장의 자연스러운 발음을 익힐수 있다.
매일 영어 단어를 몇 개씩 외우게 하고, 기초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을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익숙한 주제와 어휘로 영어의 재미를 먼저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문의 길이가 한페이지 분량으로 기초가 약한 아이에게 버거운 분량이긴 하지만 매일 하루에 한 과씩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흥민 뿐 아니라 실력도 자라가리라 확신한다. 영어 공부에 손을 놓았었는데 아이와 함께 단어도 외우고, 영어 문장으로 질문하고 답을 하는 시간을 통해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울 방학동안 꾸준하게 반복학습을 해보려고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