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왕자 - 내 안의 찬란한 빛, 내면아이를 만나다
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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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때 나의 민낯이 드러나는것처럼 속속들이 나의 마음이 들키는것 같을 때가 있다. 감추고 싶었던 것까지 파헤쳐지며 그 순간으로 데려갈 때가 있다. '나의 어린 왕자'의 저자 정여울님에게 '어린 왕자'가 그런 책이었던것 같다. 그의 깊은 속마음을 펼쳐 보이지 않을수 없는 속수무책의 감정, 부끄럽지만 보여서 행복한 기쁨을 만나게 한 책이었던것 같다.

내면아이는 내 안에 영원히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또 하나의 아이가 있다는 것,

육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라지 않는 부분이 바로 내면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이제는 나를 지킬 수 있게 된 '성인자아'가 '내면아이'에게 말을 걸어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나는 묘한 양가감정에 사로잡혔다.(P.15)

'나의 어린 왕자'는 유명한 어린 왕자의 이야기와 자신 안에 있는 내면 아이와 연결하여 미처 깨닫지 못했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신 안에 있는 내면 아이와 이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성숙하지 못한 자아를 만들어 낸다고 알고 있었다. 정여울 저자는 자신의 내면아이는 평생을 함께 해야할 동반자로 소개한다. 이별할 대상이 아닌 지금 성인이 된 나의 보살핌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내면아이를 외면하는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외면 하는 것이며 그 결과 끊임없이 과거로부터 도망치게 되어 진정한 치유와 성숙을 경험할 수 없다고 한다. 

어릴적 타인에 의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을 기억나게 하는 책이었다. 나의 삶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인 핵심 트라우마를 조금은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내면아이를 내 마음에서 내보내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대화를 해볼수 있을것 같다. 그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도 있으니까. 

이제는 외로이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아야겠다.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이 중간 중간에 등장해서 좋았고, 어린 왕자 부분을 읽으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두 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

정여울 저자에게 '어린 왕자'가 자신 안에 있는 내면아이를 만날수 있는 통로가 되었듯 '나의 어린 왕자'가 내안에 있지만 외면하고 있었던 내면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내면아이가 아닌 이름을 한번 지어 볼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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