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철학 -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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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읽어보면 아들러의 생각을 많이 담고 있다. 이 책의 불안에 관한 이야기도 아들러의 생각을 많이 언급한다.

불안은 불안을 야기시키는 어떤 원인이나 대상이 있다거나 무언인가를 경험해서 생긴다거나 어떤 일에 부짖혀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여러 과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 낸 감정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한번 인생의 역경에서 도피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러한 사고는 불안이 가중될수록 강화되어 확실해진다.(P.23)

좋은 결과를 못얻을거라는 예상이 되면 이미 그 일을 회피하려는 불안기제가 움직이게 되고,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 계속 회피하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불안은 어떤 일의 결과라기 보다 원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불안의 철학'은 불안의 실체에 대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관점과는 다르게 접근하며 설명하고, 팬데믹과 불안, 대인관계와 불안, 일과 불안, 질병과 불안, 나이 듦과 불안, 죽음과 불안으로 주제별로 나누었고, 마지막으로 불안의 해법을 말하면서 어떻게 해야 지금까지 느꼈던 불안과 앞으로 닥칠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를 설명해준다. 그 방법이 어렵지는 않다. 몰라서 안하고 있다기보다 불안을 떨쳐버리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불안의 대상은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내안에서 일어나는 불안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신이 지혜롭게 선택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성장해갈 필요가 있다. 과거에 이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에 의미를 계속 부여하며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오늘'을 바라보고 현재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불안이 심해 힘들어 이 책을 만난 모든 분들이 자신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던 불안을 그 경험에 불안이 아닌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주 흔한 예로 컵에 물이 반쯤 있을때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 견해를 말하는 사람과 물이 반이나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말하는 사람처럼 자신이 부여하는 의미를 달리 해봤으면 좋겠다. 모든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신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 그 감정을 어떻게 선택할지는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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