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김선영저자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고. 이번에 10주년 특별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핑크색의 표지와 양장으로 재출간된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첫째의 도서목록에서 처음 만났다. 2012년에 출간되었지만 2015년에야 만날수 있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면서 시간을 어떻게 팔 수 있지?라는 호기심으로 읽었다. 제목만큼이나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줘서 신선하게 느꼈다. 주변 지인이나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도 했던것 같은데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아서 10주년 특별판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

119소방대원이었던 아빠가 과속운전자로 인해 세상을 먼저 떠나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백온조. 고등학생 2학년이 될때까지 방학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세상을 먼저 경험해보고 싶어했고 그 결과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학기중이라 아르바이트를 할수 없는 상황이라 인터넷 카페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고 규칙에 맞는 의뢰가 들어오면 대신 그 일을 처리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자신의 시간을 의뢰인을 위해서 사용하고 그 댓가를 받는다. 누군가가 훔친 PMP를 제자리로 돌려 놓는 일,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대신 나가서 맛있게 식사를 하는 일, 죽기 직전에 써놓은 편지를 죽은 이후 정해진 시간에 의뢰한 장소로 배달해 주는 일 등 의뢰받은 일마다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다.

다른 이를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8~9시간을 일하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나의 시간은 그냥 흘러만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가끔 가정주부의 일상을 연봉으로 계산하는 것을 볼때가 있는데 금액을 보면 놀란다. 나의 시간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수치를 보고 알게 된다.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지만 저마다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내는지는 각양각색이다. 나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계산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시간을 판다면 난 구입한 시간에 무엇을 의뢰하고 싶을까?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때가 올텐데 내가 떠나간 자리가 아름다울수 있도록 지금의 시간을 사용하고 싶다. 후회가 남지 않는 나날이고 싶다. 요즘 힘든 일이 있어서 하루 하루를 버티며 보냈는데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삶으로 가득가득 채우는 시간으로 감사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것 같지만 그렇지 않는 하루라는 선물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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