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미 작가는 '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를 통해서 만났다. 상대방의 말때문에 낙심과 깊은 동굴에 혼자 있었던 시기였다.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나를 발견하고 상대방의 말에 나의 감정을 표현하라는 조언을 듣고, 조금씩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빨간 머리 앤을 너무 사랑하는데 앤과 함께 해주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있다.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도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나눠주고 있다.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는 부제가 있는데 나에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많은 부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혼잣말에 대한 글이다. 혼잣말은 상대방이 듣지 않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함부로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 기분이 나쁘면 나쁜 표현을, 힘들면 포기하고 싶다는 표현을, 실패할 것 같으면 힘빠지는 표현을 중얼중얼 거렸다. 상대방은 듣지 않지만 내가 듣고 있다는걸 인지하지 못했다. 무심하게 내뱉은 말이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걸 몰랐다. 조유미 작가는 혼잣말은 귀로 들을 땐 가장 작은 소리이지만 마음으로 들을 떈 가장 큰 소리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때 살펴봐야 하는 조건이 많다. 혼자만의 시간을 낼수 있는 상황인지, 가족들의 상황과 주변의 조건을 살펴봐야한다.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 배려하느라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그냥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남는다. 다른 사람은 지나간 일이라 기억못하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고, 후회하는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냥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남는다. 이런 순간이 있었다면 그냥 해보라고 권유해준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은 기억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