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떠드렁섬 아이들판 창작동화 10
원유순 지음, 김종혁 그림 / 아이들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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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있는 양강공원에는 청개구리 전설이 서려 있는 떠드렁섬이 있다고 한다. 원유순 저자는 떠드렁섬을 볼때 느꼈던 그 느낌을 아이들과 연결시켜 '들썩들썩 떠드렁섬'을 썼다고 한다.

강물초등학교 4학년 3반 아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과연 그 날이 올까 싶은 코로나 종식을 맞고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생님의 얼굴을 처음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설렌다. 너무나 좋기만한 선생님의 얼굴을 마주보는 날,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훤히 알기라도하는듯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게 해준다. 주말에는 양강공원에서 1박2일 캠핑을 하며 별자리도 보기로 한다. 텐트를 치고, 싸온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한달 전에 전학온 청개구리 별명을 가진 강도령이라는 친구가 물에 빠진다. 선생님은 도령이를 구하려고 물에 들어가고, 아무 사고없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 다음날 선생님께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며칠 후 나타난 선생님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사감보다 더 무서운 선생님으로 바꿨다. 학교에 키토행성에서 온 우주인인 모기인간들이 와서 아이들을 행성으로 데려가려고 간다. 과연 아이들은 무사히 예전의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을까? 선생님은 왜 갑자기 변했을까? 키토행성 우주인들은 왜 학교에서 아이들을 납치하려고 할까?

초등학교 4학년이면 사춘기를 시작하고, 작은 어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11살 아직 어린 아이들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들이 고비마다 위기를 헤쳐나가는걸 보면서 저마다의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다는걸 깨닫게 된다. 키토행성의 우주인들이 아이들을 납치해 가려는 이유를 읽는 순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양육하는게 어렵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보다 아이를 양육하며 얻는 기쁨은 힘듦에 비교할 수 없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안전보다 친구의 생명을 먼저 생각했던 강토, 엄마를 그리워하던 도령, 위기의 순간에 지혜를 발휘한 아리를 보면서 이 아이들이 밝게 자라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어른들이 어른답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는 반성과 함께. 책의 시작부분의 코로나19 종식의 날, 마스크를 벗고, 함께 얼굴을 보며 웃으며 마주할 수 있는 날을 하루 속히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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