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쓸어 빗자루 꿈터 어린이 34
최혜진 지음, 정경아 그림 / 꿈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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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쓰레기를 청소하시는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된다. 반면에 군것질을 하고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리는 사람들도 보게 된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쓰레기를 다시 넣어주고 싶다. 어느 순간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것 같다. 깨끗한 곳이었는데 한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두 개, 세 개... 금방 쓰레기장이 되어 버린다.

'싹 쓸어 빗자루'는 티나 할머니 집앞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에 몇번을 청소해도 지저분한 모습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빗자루를 만드는 일을 하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앞 청소를 할머니가 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지저분한걸 못보시는 티나 할머니가 청소하느라 힘들걸 아시고 특별한 선물로 싹 쓸어 빗자루를 남겨 놓으셨다. 그 빗자루는 보통 빗자루가 아니다. 특별한 마법을 부린다. 그 마법을 통해 집 앞도, 가까운 공원도 깨끗한 곳으로 변한다. 도둑의 마음까지 만지는 신기한 빗자루다.

우리집에도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자신이 편한 곳에 쓰레기를 두는 사람이 있다. 우리집에도 싹 쓸어 빗자루가 너무나 간절하게 필요하다. 한 가정에 싹 쓸어 빗자루가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 쓰레기뿐 아니라 우리의 나쁜 마음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빗자루가 있다면 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아이가 과자 먹고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지 않고 구석 구석에 넣어뒀던 쓰레기, 가방에 그대로 둔 오래된 쓰레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책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낀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차밖으로 담배 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학교 근처에 아이들이 군것질을 하고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바로 가르치지 않는 부모님과 아이들,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딱 한번만이라도 일어나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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