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 - 중세의‘화려한 반역아’,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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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슈가 되었던 책이라 기억한다.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썼길래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걸까 궁금했다.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로마인 이야기'보다 이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은 역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의 주관적인 색깔이 전혀 배제될 수는 없었을거라고 생각된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를 통해서 바라본 중세시대뿐 아니라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적 시각도 궁금하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는 상권과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프리드리히 2세가 살았던 시대상 중에서 그리스도교 세계 내부의 대립으로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대결이 주요 내용이다. 상권은 프리드리히 2세를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콘스탄체는 서른두 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의 아들인 스물한 살이던 하인리히와 결혼했고, 9년 뒤인 1194년 12월 26일에 작은 마을 예시의 광장에 쳐진 천막 안에서 황제 프리드리히 2세를 출산했다. 프리드리히 1세가 프리드리히 2세가 세살 일때 죽음을 맞이하면서 1195년 5월 17일 프리드리히 2세는 팔레르모대성당에서 시칠리아 왕으로 즉위된다. 1198년 11월 콘스탄체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교황인 인노켄티우스 3세에게 프리드리히 2세의 후견인을 요청한다. 열네 살의 시칠리아 왕은 아라곤 왕가의 왕녀인 스물두 살인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때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여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고, 스스로 독일의 왕이 되기를 자청한 후 이루고, 피를 흘려서 도성을 찾아야만 한다는 교황의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하며 협상만으로 예루살렘을 찾았다. 교황에게 파면을 세번이나 당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황제. 힘이 아닌 법으로 통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시칠리아 왕국에 카푸아 헌장을 만들어 중앙집권체제를 더욱 견고히 한다. 유럽의 최초 국립대학을 건설하기도 하고, 멜피 헌장을 만들어 신 아래 교황, 교황 아래 황제가 있었던 시대에 신 아래 종교계는 교황, 현실 생활에는 황제를 두고 동격의 자리로 두는 엄청난 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단 재판소와 마녀 사장과 같은 제도를 보더라도 교황의 권위가 하늘이 높은줄 모르고 높았던 시대에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행적은 교황측에서는 꼴불견 중에 꼴불견이고 진상 중에 진상으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종교와 정치의 대립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흥미로웠다. 여러 전쟁과 사건들의 연속을 보면서 신성로마제국시대의 상황들을 알 수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가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를 아껴두고 아껴두었다 집필한 이유가 그 시대상을 바르게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을때 독자들에게 짠~하고 소개하고 싶어서 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세계사를 볼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을만큼의 식견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지식 습득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이 책이 세계사의 식견을 넓혀주는 첫번째 관문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저자가 기대한 수준의 독자는 아니었지만 2권이 기대될만큼 흥미롭게 읽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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