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가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챌린저호의 발사일을 기준으로 우주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우주선 사령관이 되고 싶은 버드는 그 수업이 마음에 들고, 요즘 집에서도 나누는 학교 생활의 이야기중에 대부분이 첼린저호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버더의 관심사에 무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 부모님은 자주 욕을 하며 싸우며 물건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 보인다. 버드가 대니 로건의 집에 가게 된 날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버드는 정말로 가족이 식사를 같이 한다는 걸 그때까지 몰랐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넬슨 토머스 가족이 어떤 모습인지 충분히 그려지고, 버드의 외로움이 한순간에 다가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도 그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늘 혼자 인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버드. 버드에겐 더 큰 아픔,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일이 찾아온다. 그 사건으로 캐시와 피치에게 자신들도 알 수 없는 행동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넬슨 토머스 가족이 가족다운 모습으로 다시 회복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사 하나 빠진듯 삐그덕거리는 톱니바퀴가 아니라 기름칠이 잘되어 잘 맞물러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아빠는 아빠의 역할을, 엄마는 엄마의 역할을,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함으로 참다운 가족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까?
버드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 가족은 각자가 투명인간처럼 살아가고, 가족의 소중함도 모른체 살았을 것 같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가족을 하나의 우주에 비유하여 각자의 역할과 아름다움을 나타내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우주인것처럼 가족 또한 그래야함을 말해준다. 한 사람의 아픔이 곧 가족의 아픔이 되고, 한 사람의 기쁨이 곧 가족의 기쁨이 되는것 처럼 말이다.
캐시, 피치, 버드는 아마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상담하는 경우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양육자의 잘못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부모가 가정에서 본을 보여주지 못함으로 깨어진 가정의 모습이 캐시, 피치, 버드에게 고스란히 나타난다. 가정이 잘 세워져야 사회가 잘 세워지고, 사회가 잘 세워져야 건강한 국가가 될 수 있다.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는 가정이 해체되고, 무너지는 경우를 본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 요즘 가정의 회복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가정이 삶의 보금자리, 안식처가 되기 위해서 서로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