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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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할때 내성적이라 무대공포증이 있기때문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뒤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보조하고 도와주는건 잘한다라고 말한다. 나서는걸 싫어하는걸 알았지만 병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던 때가 대학교 4학년 교생실습 때였다. 앞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데 내가 칠판에 무엇을 썼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을 가르쳐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교생실습을 한 이후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꿈은 접고, 사무직으로 직종을 바꿨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내 삶이 지금과 달랐을까?

'콰이어트'의 저자 수전 케인은 프린스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 협상변호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과 어울리지 않아 변호사를 그만뒀다. 작가의 길을 선택한 후 7년만에 이 책을 완성했다. 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원래의 성격을 감추려 하는 걸까?의 의문점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약 450페이지로 기술하고 있고, 참고문헌 소개만 50페이지 정도가 된다.

PART1 외향성이 롤모델인 세상에서는 외향성이 우리 문화의 이상으로 자리 잡은 배경과 협력이 항상 더 큰 창의성을 보여주지 않음을 기술한다. PART2 부모가 물려준 성격 VS. 현재 나의 성격에서는 천성적인 기질과 양육으로 인한 성격에 대해서, 기질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을 비교하며 '고반응'과 '섬세함'으로 내향성에 대해서 깊이있게 기술한다. PART3 모든 문화는 외향성을 선호하는가?에서는 부드러움의 힘에 대해서 기술하면서 문화적 가치관에 차이가 있기때문에 각 문화가 선호하는 성격유형에 따른 관점의 차이도 기술한다. PART4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서는 자신의 내향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녀는 외향적으로 양육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여러가지 팁과, 내향성을 고치고 싶지 않다면 꼭 고쳐야할 것으로 보지 말라고도 기술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중에 지적인 인내심, 신중한 사고, 경고 신호를 보고 행동하는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내향적인 사람이 있는 곳이면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고, 여러 사례들을 들어 이야기한다.

내향성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관점에 차이가 있기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에 100% 동의가 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주제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국에서만 보더라도 부모님과 함께 동행했을때 조용히 있고 책을 읽는게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어쩜 아이가 이렇게 의젓하냐며 오히려 칭찬을 받는다. 서양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면 모두의 걱정거리가 된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것으로 간주한다. 어떤 문화에서 성장했고, 생활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의 차이가 충분히 있을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성적이라고 주눅들지 말고 학교에서, 사회에서, 관계에서 원하는 모습이 있겠지만 나 자신부터 지금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 자신있게 드러내보이면 된다. 외향적이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내향적인 지금의 나의 모습에 만족한다. 이 책을 읽고 내향적인 사람이든 외향적인 사람이든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콰이어트 마인드 플래너'와 함께 한다면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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