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니멀 라이프를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년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 2년 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은 정리하는것으로 규칙을 정했지만 언젠가는 사용하고, 입을것 같다는 가족들의 반대로 좁은 집에 물건들이 가득하다. 살때는 필요해서 샀지만 어디에 뒀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짐을 정리하다보면 이 물건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 모르는 물건들도 많다.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힘들것 같아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밀리카저자의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를 선택했다.
밀리카저자는 후미오 작가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햇살 가득한 텅 빈 방에서 평화로운 얼굴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앉아있는 작가의 모습이 강렬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신혼집으로 선택한 집을 미니멀 라이프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는 내용을 중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거실의 몰딩, 베란다 사용, 가구 배치, 조명, 서랍장, 욕실 등 하나 하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부분들을 이야기하며 좋은점과 아쉬운 점을 이야기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 안방 창문의 무지주 선반이었다. 나중에 내 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게 된다면 무지주선반으로 꼭 해보고 싶다.
많은 짐들을 어떻게 정리해나가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이미 미니멀 라이프를 하고 있는 모습과 정리된 물건의 모습이 나와서 이 많은 짐들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는지 조금은 막막하기는 하다. 중간 중간에 설명한 중요한 팁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하나씪 정리해봐야겠다.
나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다음에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아깝다고 버리는걸 반대한다. 막내의 작은 장난감들, 종이접기 한것들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이에게 묻지도 않고 버렸다. 집 정리를 위해서 무조건 버리기보다 가족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존중해줘야 한다는 부분을 읽을때 가족들에게 미안함도 들었다.
예전에는 정리하려고 작정하면 수납장을 먼저 준비했다. 당장에는 필요없는 것들을 안보이는 수납장안에 차곡차곡 넣어뒀다. 그렇게 정리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해보이지만 집은 그대로 무거워보였다. 비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정리는 이곳에 있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것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안쓰게 될것을 정리하는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나머지를 정리해야 한다는 중요한 팁을 얻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모르는 물건은 하나도 없는 집으로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