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확고한 꿈이 있지만 둘째, 셋째는 아직 꿈을 정하지 못했다. 셋째는 하루에도 몇번씩 꿈이 바뀐다. 중3이 되는 둘째는 친구들이 자신의 진로를 정해서 고등학교 진학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불안해 하기도 한다.
잘생긴 외모때문에 기획사에서 몇번 명함을 받은 민기는 막연하게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이다. 헛된 꿈을 쫓지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 몰래 현중이와 오디션을 계속 보러 다니지만 진짜 자신이 원하는 길인지 혼란스럽다.
민기의 친구 현중이는 확고한 신념으로 연예인이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며 꿈을 키우는 지망생이다. 반에서 꼴등을 할 정도로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민기와는 다르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다.
준희는 힙합을 좋아하지만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얼굴에 큰 점이 있는게 콤플렉스다. 좋은 부모님과 따뜻한 형이 있지만 공개 입양아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니며 마음을 무겁게 한다.
민기집 마당에 있는 단칸방에 살고 있는 연호는 녹내장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조할머니와 살고 있다. 연호 엄마는 무명가수로 여기 저기 다니며 노래를 부르면서 생활하고, 집에는 몇개월에 한번씩 찾아온다. 아빠는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민기네집 앞으로 도로가 나면서 연호네 집이 허물어지게 되었다. 급히 이사를 가야하는데 월세 보증금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힘들다.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도 1층에 있는 지하단칸방으로 이사를 하게된 연호. 엄마와는 연락도 되지 않는다. 삶이 이사한 지하단칸방처럼 캄캄하고 어두워 한치앞도 알 수 볼수 없는 상황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연호는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한다. 민기는 현중, 준희, 연호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부른 노래를 준희, 연호 몰래 녹음해서 기획사에 보냈는데 연호만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듣고 연호는 노래하는게 좋지만 엄마때문에 외면했던 가수라는 꿈을 다시 꾸게 될까? 민기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찾을수 있을까? 준희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방황을 끝낼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게 뭐지? 내가 하고 싶은게 뭐지? 내가 잘하는게 뭐지? 어떤걸 하면 행복하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자신의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대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고, 직업을 얻는 아이들이 많다. 자신의 꿈이 아닌 부모님의 꿈을 대신 이루어 드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