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오롯이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곳!
조양곤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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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여행은 고사하고 집밖을 나가는것도 조심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랜선여행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책으로 대신 위안을 받기도 하고, 예전에 여행했던 곳의 사진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조양곤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김찬삼의 세계여행'을 읽고 세계여행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역사책과 여행기를 탐독하고,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꿈을 이루는 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25년의 학창시절, 25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50세에 조기은퇴를 하고 5년동안 100개국을 여행했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순간 순간을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지 생각해본다. 그 꿈을 이루시 시작한 첫 나라에 도착했을때의 벅찬 감격이 느껴지는듯 하다.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의 제목만 봐도 여행한 곳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알 수 있다.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있는데 사진 한장 한장이 경이롭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길을 잃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길은 통하게 되어 있고, 막힌 길이라면 되돌아 나오면 그뿐이라고.

여행을 하면 멋진 곳을 보는것도 좋지만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가치관도 각양각색인 여행자들과의 대화의 기쁨이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언어에 대한 장벽이 있어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 조양곤저자는 5년 동안 100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점과 사진들로 이야기를 쓰면서, 적재적소에 자신이 읽은 책과 아는 것들을 조화롭게 사용하면서 글을 써내려간다. 5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며 쓰지 않아서 좋다. 글마다 군더더기 없이 생각을 압축하고 압축해서 썼다는 느낌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주의사항도 인상깊다. 미소를 잊지 말라!

마지막 부분에 적힌 저자의 말이 너무 멋지다.

활자로 유영하던 세계가 여행을 통해 다시 가슴으로 진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답답했던 일상에 조금의 신선함을 느꼈다. 몰랐던 멋진 곳을 사진으로 만나보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초원이 펼쳐진 곳, 햇살이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되는 산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었다. 언제쯤 자유롭게 여행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의 꿈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외국어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홈트도 하고 , 여행 자금도 조금씩 모으고 있다. 꿈을 이룰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저자처럼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는 곳을 만나는 날을 고대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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