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해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서 물대신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카페인에 예민해지면서 한잔만 마셔도 뜬눈으로 밤을 보내게 되었다. 좋아하는 커피도 끊고, 디카페인 커피를 하루에 한잔 정도 마시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찾아 카페를 다니는 기쁨이 없어지니 수제청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카페마다 직접 만든 수제청으로 판매하는 여러가지 차들을 보면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몬청을 만들었는데 쓴맛이 난다. 레몬씨가 쓴맛을 내게 한다고 해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씨도 제거했는데 왜 그런지 알수가 없다. 꿀을 조금 넣어서 먹으니 먹을만해서 이번건 얼른 먹고 다시 도전해보려한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수제청의 전문가로 유명한 손경희씨의 도움을 받아보려고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2'를 펼쳤다.
수제청을 만들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Q&A로 정리되어 있다.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는 이유, 수제청의 기한은 언제까지인지, 당뇨병 환자도 먹어도 되는지 등 짧지만 꼭 알아야할 내용들을 정리해놓았다. 청을 만드는 방법과 재료로 쓰이는 재료들의 효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각 재료마다 냉장보관을 바로 해야하는지, 실온에 뒀다가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해결되었다. 수제청으로 카페에서 즐겼던 메뉴들을 홈카페에서 즐길수 있도록 레시피가 제공되어 있다. 수제청의 종류에 따라 작은 메뉴판을 만들어서 홈카페 분위기를 내보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메뉴 가격대신 집안일을 적어둘 생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병을 소독하는 방법이나 수입과일의 왁스제거법에 대한 설명 등 기본적인 사항을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1'의 설명을 참조하라고 적어놓았다. 1권을 보지 못한 난 따로 방법을 찾아봐야했다.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1권에 설명했더라도 2권에도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오디가 맛이 없어서 냉동보관해놓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재료와 제철 과일 한라봉으로 청을 만들었다. 설탕이 녹고, 숙성시간을 기다린 후가 기다려진다. 단맛이 약한 과일을 구입했다거나 가족들이 잘먹지 않는 과일이 있다면 수제청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유기농설탕이 그 맛을 살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