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도 보지 않고 작가만 보고 선택하는 책들이 있다. 히로시마 레이코도 그 중 한명이다.
책은 카나씨가 창고를 정리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추억의 물건, 어디 뒀는지 몰랐던 물건, 왜 여기 있는지 모르는 물건들이 나왔다. 내가 집을 정리할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할 것 같았다. 카나씨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중에 이상한 문을 발견한다. 그 문을 여니 사랑스럽고 멋진 물건들이 가득 있는 방이 나왔다. 그곳은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할머니 가게였다. 트루 할머니는 또렷한 분홍색 단발머리, 두꺼운 안경, 챙 넓은 모자, 챙 부분에는 가위와 실패와 털실 뭉치를 장식으로 올려놓고, 단추가 잔뜩 달려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다. 카나씨가 원하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조건으로 본인에겐 쓸모없게된 물건을 주면 된다. 토쿠씨의 오래된 문을, 이야기 꾼의 공책을 멋지게 다시 만들어줬다. 아픈 동생을 위해서 성 배지와 멋진 모빌과 교환을 해준다.
이 주문을 기억해둬야 한다. 어디선가 트루할머니가 이 주문을 외우고 있다면 필요없어진 물건을 가지고 얼른 찾아가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