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사랑
김현주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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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서 연예인들이 이혼을 했다는 기사가 나올때 가장 많이 말하는 이혼사유가 성격차이라고 한다. 주위에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사유는 성격차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부가 각자의 길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성격차이라는게 어느 정도여야 이혼을 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남편에게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성격차이의 90%이상은 섹스에 대한 의견차이일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부부관계에서 섹스가 그만큼 중요하다는걸 그때서야 알았던것 같다.

김현주저자는 '하는, 사랑'을 통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부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 속의 수많은 대화는 저자가 과거에 궁금했던 것들, 많은 이들이 궁금하지만 드러내놓고 물어보기 힘든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라고 한다.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희수와 윤주.

윤주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며 희수에게 부부관계에 대해서 질문한다. 그런 윤주에게 희수는 섹스리스라고 대답하며 해줄말이 없다고 한다. 윤주는 그런 희수의 대답이 놀라워 부부관계 상담사 역할을 하게 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준다. 중간 중간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이야기하며 부부관계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나 궁금했던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부부관계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희수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관계가 되기전에 누군가가 이야기해줬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섹스리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언급한다. 동양적인 문화의 분위기 때문일까 어릴때부터 성에 관한 질문이나 이야기는 금기하는 분위기가 짙었던 나의 성장배경에서 책이 처음엔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내가 했던 행동들이 나오면서 남편이 상처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상담을 통해서 희주의 부부관계는 회복할 수 있을까?

쉽게 말할 수 있는 주제의 책은 아니다. 윤주와 희수가 주고받는 대화가 주를 이루는데 부부관계에서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언급한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부부관계 상담서에 가깝게 느껴졌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조금은 민망하긴 하지만 부부관계에서는 충분히 있을수 있는 고민이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혼자 고민하고 있을까 공감이 되기도 했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데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기 꺼려지는 분들, 어떻게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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