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두르 오스카르손저자는 '납작한 토끼'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다. 토끼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함께 읽었는데 아이보다 어른인 내가 더 울컥했었다. 도로에 납작해진 상태로 있는 토끼를 발견한 개와 쥐가 잘알지도 못하는 토끼의 마지막을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위로가 되었을까? 그순간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위로가 필요했던것 같다. '나무'는 어떤 위로를 줄지 기대가 된다.
바두르 오스카르손저자의 '나무'는 2018 북유럽 아동 청소년 문학상, 2018 화이트 레이븐상, 2018 북서유럽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책의 힘은 대단한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의 그림책을 통해서 얻는 위로가 더 큰것 같기도 하다.
손에 당근을 든 밥은 가게를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저멀리 있는 나무를 바라본다. 저 나무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밥은 나무까지는 딱한번 가본적은 있지만 그 너머는 가본적이 없다. 목에는 망토를 두른 힐버트가 나타난다. 밥이 힐버트에게 묻는다. 나무 너머에 가본적이 있냐고. 힐버트는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여러번 가봤고, 더 멀리도 가봤고, 세계여행도 했다고 말한다. 너무 놀라서 너무 좋아하는 당근도 떨어뜨린다. 이때 밥의 표정을 보고 아이와 나는 웃음이 터졌다. 어쩜 단순해보이는 기법으로 감정을 고스란히 나타냈을까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나무 너머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밥에게는 힐버트의 이야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힐버트는 어떻게 나무 너머 세계를 다녀올 수 있었을까? 세계여행을 했다는건 진실일까? 밥은 나무 너머 그곳에 가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