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 그 개념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래스 엮음, 오현미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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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의 모습들이 많이 달라졌다. 그리스도인인 나의 생활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교회가 아닌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날이 많아진 것이다. 교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고, 예배를 하지만 뭔가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예배생활이 계속되니 그 편안함에 젖어서 영상예배가 오히려 익숙해져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만큼 나의 믿음생활도 느슨해져가고 있음을 자각했다. 다시 나의 믿음을 다잡을 필요성을 느꼈을때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신앙 그 개념의 역사'를 만났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간단명료하게 소개하는 안내서다.

세계 최대의 신앙 공동체인 기독교가 무엇을 믿는지,

그 믿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수 세기 동안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현대 교회와 세계에서 위치하는 곳이 어디쯤인지를 탐구한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자기 믿음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비그리스도인은 교리 문제에 관한 주요 논쟁 몇 가지를 포함한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앙이 어떤 식으로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P.16)


이 책은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66권)의 말씀 안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지, 왜 성경이 진리를 담고 있다고 말할수 있는지를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차근차근 설명해간다. 지난달에 곽영직의 '과학자의 종교노트-기독교편'을 읽어서 역사적인 부분은 이해하기가 쉬웠다.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아주 간략하게 살펴본 기독교 신앙의 역사'라는 주제로 초대교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간략한 기독교 역사를 설명해준다. 1장에서는 존 스택하우스가 '믿음'이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믿음이 무엇인지, 믿음과 이성의 관계, 신앙과 진리, 믿음과 계시, 타종교에서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믿음이란 계단 전체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2장에서는 제럴드 브레이가 '하나님'이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하나님의 뜻, 창조주와 세상, 하나님의 속성(창조와 진화에 관한 생각이 포함),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삼위일체부분인데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는걸 알지만 정확하고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3장에서는 피터 워커가 '예수'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 읽었을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명과 목표, 사역과 가르침, 십자가 사건과 부활사건을 다루고, 타종교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까지 정리되어 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는 한 종교의 간판이요,

하나의 모범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보다 무한하신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 그 자체이시며, 하나님의 복음이시다.

오스왈드 챔버스

4장에서는 그레이엄 톰린이 '구원'이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구원 부분에서는 죄에 대해서 설명하고, 인간의 죄로 인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결과로 인간의 죄사함을 허락하시고 그로 인해 얻게 된 구원, 칭의, 치유,은혜, 예정에 대해서 정리되어 있다. 5장에서는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교회'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교회의 기원, 신구약 시대의 교회, 교회가 가져야 하는 정체성과 세상에서의 사명이 정리되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더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이 마음이 아팠다. 6장에서는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기독교의 소망'이라는 주제를 설명한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분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믿을수 없다고 말하는 부활이 소개된다. 부활이 없다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허무한 시간을 보낸거나 마찬가지다. 부활에 대한 명확한 모습들을 하나로 통일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성경말씀에서 확실하게 약속하고 있는 부분이다. 종말, 천국과 재림까지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첨부자료처럼 기독교 사상을 대표하는 명문들을 소개하고, 기독교 용어 사전으로 한번 더 정리되어 있다.

총 860페이지의 방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제목처럼 기독교 사람들의 신앙과 그들이 믿고 있는 것들의 개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신앙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 모르고 있었던 부분들이 백과사전처럼 정리되어 있다. 기독교뿐 아니라 타종교의 사상도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작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서 믿음이 자라길 늘 소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작은 믿음이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하나님을 향해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감사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엄청난 분이시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나의 믿음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가질수 있었고, 깊이 있는 인식을 통해 생기를 느낄수 있었다.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는 분, 기독교의 신앙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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