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폼은 자유로워
온담 지음 / 이야기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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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아기 코끼리가 나비와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표지가 너무 사랑스럽다. 꽃들도 예쁘게 피어있고, 나무에는 과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표지를 넘기면 서커스단 막위에 '폼품은 자유로워'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제목과 그림이 너무 대조를 이룬다. 폼폼은 어떻게 자유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식이 잘하면 자랑하고 싶은가보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 아기 코끼리 폼폼은 힘들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고 싶어도 참고 연습을 한다. 무대로 오르는 폼폼의 얼굴이 어둡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아이도 폼폼이 안됐다고 마음 아파한다. 전염병으로 하루 아침에 서커스단이 폐쇄되면서 엄마, 아빠 코끼리와 폼폼은 숲속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폼폼 가족들은 전염병으로 자유를 만나게 된다.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커스단의 생활이 그리운 엄마, 아빠가 힘들어하자 폼폼은 기쁘게 해드릴 일을 찾아다니다가 숲속에서 친구들을 돕기 시작한다. 서커스단에서는 잘하면 먹을 것을 받았지만 친구들은 따뜻하게 포옹해주고, 말을 건넨다. 폼폼은 서커스단에서 했던 행동을 친구들에게 했을 때 전혀 다른 반응으로 오는걸 보고 참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느낀다. 서커스단 옷을 벗어던지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폼폼은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고 엄마, 아빠에게도 옷을 벗으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에 폼폼의 서커스단 옷이 나무가지에 걸려있고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폼폼을 볼 수 있다.

방학 때면 부산에 있는 외할머니, 서울에 있는 이모집에 갔었는데 코로나19때문에 집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아이가 폼폼이 부럽다고 한다. 마스크 벗고 밖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싶다고 한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폼폼이 진정한 자유를 만난것처럼 하루 빨리 우리 아이들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게 되었다. 폼폼처럼 우리 아이들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기쁨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의 삶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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