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나 사람이나 자식이 잘하면 자랑하고 싶은가보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 아기 코끼리 폼폼은 힘들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고 싶어도 참고 연습을 한다. 무대로 오르는 폼폼의 얼굴이 어둡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아이도 폼폼이 안됐다고 마음 아파한다. 전염병으로 하루 아침에 서커스단이 폐쇄되면서 엄마, 아빠 코끼리와 폼폼은 숲속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폼폼 가족들은 전염병으로 자유를 만나게 된다.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커스단의 생활이 그리운 엄마, 아빠가 힘들어하자 폼폼은 기쁘게 해드릴 일을 찾아다니다가 숲속에서 친구들을 돕기 시작한다. 서커스단에서는 잘하면 먹을 것을 받았지만 친구들은 따뜻하게 포옹해주고, 말을 건넨다. 폼폼은 서커스단에서 했던 행동을 친구들에게 했을 때 전혀 다른 반응으로 오는걸 보고 참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느낀다. 서커스단 옷을 벗어던지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폼폼은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느끼게 되고 엄마, 아빠에게도 옷을 벗으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에 폼폼의 서커스단 옷이 나무가지에 걸려있고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폼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