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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3.0 - 뇌공학자가 그리는 뇌의 미래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2월
평점 :
미지의 세계로만 여겨졌던 뇌에 관한 사실들이 하루가 다르게 밝혀지고 있다. 뇌의 각 기능들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고,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의 역할들, 신경전달물질들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들이 밝혀지면서 현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들이 열리고 있다. 1.4키로 정도의 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어디까지 알 수 있고, 어디까지 이용하여 인간생활에 이로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SF영화에서 보는것 처럼 인조인간이나 강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에 의해서 인간다운 삶이 가능할까라는 막연한 걱정도 된다.
임창환저자는 뇌공학자이다. 뇌공학에 관련된 저서로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2015)', '바이오닉맨(2017)'이 있고 ;'브레인 3.0'이 그뒤를 잇고 있다. 뇌과학자과 뇌공학은 다른 분야인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서 저자는 뇌과학자는 '우리 뇌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끙끙댄다면, 뇌공학자는 '어떻게 하면 우리 뇌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다.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고민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뇌를 더 나은 뇌로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뇌연구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뇌에 생기는 질병을 고칠 수 있고, 뇌를 닮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1부에서는 브레인 1.0 경이로운 인간의 뇌에 대해서, 제2부에서는 브레인 2.0 다른 두뇌의 가능성 -인공지능에 대해서, 제3부에서는 브레인 3.0 결합두뇌와 인공두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나의 주제가 끝나면 강의를 다니면서 받았던 기발한 질문과 대답이 함께 있어서 그 주제에 대해서 더 실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면서 SF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나도 그 중에 한명이다. 저자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우선, 완벽한 강인공지능이 만들어져야 하고, 강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져야 하며, 자아를 가진 강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겠다는 욕망을 가져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쉬운 조건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뇌공학자는 인간의 불완전한 감각능력, 인지능력, 기억능력을 인공지능이 보조하면 우리가 보다 뛰어나 지능을 가진 존재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장점을 위주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상당한 연구결과와 더욱 더 빠르게 연구가 진행되는걸 보면서 막연했던 걱정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걱정이 된다. 모든 사람이 임창환저자처럼 좋은 마음만 가지고 있는건 아니니까.
우리는 이젠 인공지능과 하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불안을 안겨줄지, 편리함을 안져줄지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말한다. 뇌과학자와 뇌공학자가 처음에 뇌에 대해서 밝혀내고자 했던 인간의 두뇌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성을 어떻게 보완하느냐는 문제가 밝혀질때 인간생활의 편리함만 안겨주었으면 간절히 바래본다. 곧 다가올 현실의 모습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천했다. 중2 딸이 읽더니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보다는 두렵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처럼 다가온다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뇌공학 기술이 인간의 뇌에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고 뇌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활용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