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뇌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방법과 실험으로 뇌의 영역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원인을 알수 없었던 행동이나 사고, 질병들에 대해서 밝혀지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염려도 된다. 연구결과를 악용하여 자신의 재산을 불리고, 세상을 어려움에 처하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의식과 무의식의 모든 단계에서 뇌가 관여하기에 성격과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뇌가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뇌의 움직임이 집합적으로 모여 의식 표면에 드러난 것이 성격과 습관이므로 뇌가 사고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록 그것들을 바꿔나가기 쉽기 때문이다.(P.5)
양은우저자의 '습관을 만드는 뇌'는 뇌과학을 알며 내 삶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말한다. 1장에 최소한의 뇌과학으로 행동의 비밀을 푼다에서는 상사의 뒷담화는 왜 즐거울까?, 나이 든 사람일수록 말이 안 통하는 이유, 남자는 왜 쇼핑을 힘들어할까?, 청소년은 왜 무모한 짓을 할까?, 왜 다리를 떠는 걸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2장에 뇌가 곧 현상의 세계다에서는 나이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배움은 정말로 때가 있을까?, 수포자는 왜 생겨날까?, 옆에서 숙제를 도와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예지몽을 꾸는 게 가능할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3장에 감정도 뇌가 설계한다에서는 걱정이 많으면 왜 잠이 안 올까?, 나는 내 감정 상태를 잘 알고 있을까?, 나이 들면 왜 이타심이 적어질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4장에 뇌는 몸을 움직이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에서는 점심을 먹고 나면 왜 졸릴까?, 왜 청소년은 늦게 자고 노인은 일찍 잘까?, 멀미는 왜 나는 걸까?, 출산 시기는 엄마가 정할까, 아기가 정할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한 주제마다 3페이지 정도의 짧은 설명이 되어 있지만 이해하는데 충분하다. 뇌에 관련된 명칭과 호르몬의 명칭이 생소하게 다가올수도 있겠지만 그 용어 때문에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고,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뇌과학으로 설명되니 신기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에 작가의 생각이나 ~인것 같다와 같은 주장은 100% 동의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술술 읽혀지고 책장을 넘길수 있었다.
뇌과학 분야가 점점 밝혀지면서 좋은 점도 많지만, 컴퓨터로 인간의 생각을 읽어서 대신 말할수 있게 한다든지, 뇌를 이용한 인조인간을 만든다든지 하는 경우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의도만 가지고 있는건 아니기에. 뇌를 올바르게 활용함으로써 좋은 습관을 다져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