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I LOVE 그림책
패티 로벨 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 첫 등교하고 온날 기뻐하며 한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엄마, 나 이제 1번 아니고 2번이예요" 3학년때까지 학년에서 키가 제일 작아서 1번이었는데 4학년이 되어 학교에 갔더니 자기 앞에 키 작은 한명이 생겼다며 좋아했다. 방학동안에 키가 좀 큰줄 알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더 많이 컸나보다. 키가 작아서 늘 걱정이었는데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 마음 속으로 '그래, 너가 괜찮으면 엄마도 괜찮아.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어'라고 응원을 보냈다.

여기에도 1학년 중 제일 작은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심하게 튀어나온 뻐드렁니도 있다. 목소리도 괴상하다. 자주 손을 놓치는 실수도 한다. 바로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의 주인공 몰리 루 멜론이다. 몰리는 이사를 가게 된다. 정들었던 친구와 헤어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 곳에는 몰리를 힘들게 하는 로널드 더킨이라는 아이가 있다. 키가 작다고, 뻐드렁니가 튀어나왔다고, 목소리가 괴상하다고 놀린다. 하지만 몰리는 괜찮다. 할머니께서 늘 말씀해주신대로 위풍당당하게 걸었고, 활짝 웃었고, 또렷하고 힘차게 노래했고, 자신을 믿었다. 그런 몰리의 모습에 결국 로널드 더킨도 몰리와 친구가 되었다. 몰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친구가 안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함께 책을 읽은 아이도 더 자신있게 걸을 거예요. 나도 나 자신을 더 확실하게 믿을거예요라로 말한다. 몰리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책에 얼굴을 비비면서 좋아한다. 몰리를 응원해주고, 몰리에게 자기도 응원해 달라고 속삭인다. 침대에 두고 몰리와 함께 생활 할거라고, 좋은 친구가 생긴것 같다고 좋아한다. 몰리 덕분에 책을 더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다.

외모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자신의 단점을 보고 작아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 그리고 몰리의 할머니처럼 이야기해주고 싶다. "당당해라. 너 자신을 믿어. 넌 너 자체로 충분해"라고 힘주어 말해주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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