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시간을 아끼라는 말을 많이 접했지만 읽을 당시에는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바르게 사용해야지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만났던 책들이 머리는 움직였지만 마음까지는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백현숙 작가는 '6만 시간'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나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흘려보낸 시간때문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부모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믿기때문에. '구미호 식당'도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저세상 오디션'은 '구미호식당 2'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죽음이 끝일까? 죽음 이후에 다른 세상이 있을까? 저세상 오디션은 죽음 이후의 세상이 주 배경이다. '저세상 오디션'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죽음 이후에 맞게 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 후 도착한 저세상은 죽었다고 끝이 아니었다. 추위와 싸우며 걷고 걸어 도착한 곳에서 보이는 무지개가 있는 산이 최종 도착이였다. 산의 입구까지 도착했으나 사비라는 존재가 그 길을 막아 섰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그냥 지나갈 수 없고, 오디션에서 자신의 심사위원이 눈물을 흘리게 해야 통과할 수 있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천은 수많은 영혼 중에서 일부 영혼을 선별하여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는 인물이다. 영혼들을 이모저모 살펴서 세상에서 살고 올 시간을 정하는 일도 한다. 어렵게 세상으로 보낸 이들이 자신의 시간을 채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괘씸하지만, 끝이 알수 없는 시간을 추위를 견디며 보내야하는 안타까움을 보지 못해 높은 분에게 '저세상 오디션'을 제안해서 돌파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무리에 오류로 잘못 온 아이가 있었다. 나도희를 구하다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나일호.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기기'가 삶의 목표인 나일호에게 갑자기 닥친 죽음으로 이번 오디션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10차 오디션을 통해 이들은 모두 그 길을 지날 수 있을까?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나일호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