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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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으로 예배를 하고 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가 흩어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의 사건으로 인해 전도의 길은 더 막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예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용기가 점점 사라져 작아지는 것 같다. 빌립보서에서 감옥에 있었지만 주님안에 있었던 바울을 보며 지금의 어둠 속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수 있을지,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지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최병락목사님의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는 빌립보서에서의 바울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들려주고자 한다. 강해형식으로 말씀을 설명하고, 간증이나 예화를 통해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1차 투옥되었던 AD 61-63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바울이 빌립보서를 쓸 때는 빌립보교회를 개척한 지 10-12년이 넘어가던 때였다. 10년이 넘도록 빌립보교회는 바울을 신뢰하며 신실하게 복음의 동역자로 섬겼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예배의 편리함 가운데 젖어들어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예수님을 통해서 세우신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치지 않아야 함을 알지만 헌신의 자리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게 되고, 교회일보다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때 잠깐만 내려놓고 다시 힘을 내어 할께요라는 말을 했는데 쉴때가 아니라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을 때라는 글귀가 나의 마음을 찔렀다. 그래!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다시 주의 일을 하자.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찾자라는 마음을 다질수 있는 부분이었다.



교회에서는 오랜 시간 알아왔다는 이유로 말을 쉽게 내뱉는 경우를 보게 된다. 상처 받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벽들이 쌓이는 것을 볼 때가 있다. 성도들이 사탄과 싸우지 않아서 서로 싸우게 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도들을 영적 전쟁터로 나가게 하지 않으면 교회가 전쟁터가 된다. 예수님의 눈이 열리면 보이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이 아니라 상처이다. 모두 품고 사랑하는 애틋한 삶이 되어야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직분의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직분 받은 자의 도리가 아닐까.



하나님 등에 업혀 있는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분의 등에 바짝 붙어 있어야 한다. 무섭고 힘들수록 말이다. 이것 하라, 저것 하라 말씀하시기 전에 몸소 보여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해야겠다. 대충 믿는 사람이 인정받고, 십자가를 지는 척 흉내 내는 사람이 좋은 자리에 설 때 십자가만 보고 걷는 사람들의 마음이 힘들어지는데 다른 이들을 시험에 빠지게 하는 자가 아닌 섬기는 자로 서야겠다.

자신의 이름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아름답게 빚어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이름은 단숨에 만들지만 수식어는 인생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님 앞에 섰을때 이름 대신 어떤 수식어를 말할 수 있을까? 바울이 감옥 안에 있는 듯 보이지만 주 안에 있었던것 처럼 날마다 주님과 동행함으로 주안에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사방이 벽에 둘려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힘든 분들, 전도를 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관계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 주님 안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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