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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장 오진한 ㅣ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6
정진 지음, 김성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9월
평점 :
2025년이면 80억 인구 중에 40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거라고 한다. 예전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4년 후의 모습이 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된다.
'물대장 오진한'은 물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책이다. 진한, 의주, 승우, 민수는 4학년이다. 진한이는 평소 수돗가나 화장실 등에서 물장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틀면 나오는 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재미로 물놀이를 하는 친구다. 하루는 조기 축구회 회원들이 운동하는 곳에서 축구를 한 사총사는 그곳 수돗가에서 물장난을 쳤다. 조기 축구회 회원 중 한분이신 할아버지께서 물은 하늘이 내려준 생명줄이라며 혼내지만 진한이는 그때까지도 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다. 하루는 학교 화장실에서 휴지에 물을 적셔서 창문이나 천장에 던지는 장난을 쳤다. 그 모습을 본 시설 미화원분께서 교무실에 이 일을 말하셨고. 그 일로 진한이는 반성문 숙제를 받게 된다. 반성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생님은 진한이에게만 특별히 하루에 한 가지씩 물을 아끼는 방법을 공부하고, 실천한 내용을 일기로 써 오는 '물 절약 일기'를 써오도록 한다. 일주일동안 물 절약 일기를 쓰면서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의 모듬 발표 과제를 통해서 축구 사총사에서 미래의 물지킴이 사총사로 변신한 아이들의 모습이 멋지다.
겨울에 수도관이 동파되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아파트 물탱크 청소때문에 하루 동안 단수가 되어 씻는 것도, 밥을 하는 것도, 빨래도, 화장실 사용에 불편한 생활을 한적이 있다. 평소에 물이 소중하다는 건 알지만 이런 경험을 해보기 전에 물을 아껴써야지라는 생각을 잘하지 않았다. 물을 아끼며 깨끗하게 쓰면 오래오래 물이 주는 선물을 누릴 수 있는데 편리함과 편안함만을 먼저 추구하게 되는것 같다. 물이 소중하다는 걸 아는것과 실생활에서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것은 다름을 다시 새겨보게 된다.
대중목욕탕에 가면 샤워기를 계속 틀어놓고 몸에 물을 맞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목욕탕을 갔을때 통에 물을 받아놓고 사용하는 것을 봤다. 물의 소중함을 알고 절약하는 모습이 예쁘다고 말해줬다. 나 한 사람부터 시작하면 된다. 설거지할때 설거지통을 이용하고, 변기에 벽돌 한개 넣어두는 것부터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