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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의 공유경제 소동 - 2020 문학나눔 선정 도서 ㅣ 파랑새 인문동화 3
안선모 지음, 로사(김소은) 그림, 김황식 추천 / 파랑새 / 2020년 3월
평점 :
'공유경제'는 2008년 하버드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 쓰는 형태의 경제활동'이다. 가장 쉽게 볼수 있는 건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벼룩시장(플리마켓), 인터넷상에서의 중고나라 등이 있다. 요즘은 제값주고 새물건을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중고로 구입하거나 드림받아서 사용하는 이들도 많아 졌다. 나도 아이들이 입던 옷이나 장난감, 물건 등을 드림하거나 벼룩하여 판매하거나 구입하기도 한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거래를 할때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또 한정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하고 자연이 보호되는 효과도 있다.
에코캐슬에는 15채 정도의 집이 있다. 민재와 윤기도 그곳에서도 살고 있다. 그곳에 오경제박사가 이사오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공유경제의 개념을 도입해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방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어앤비를 하고, 필요한 때만 자동차를 렌탈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쌓아두지 않는다. 그의 딸 리온이는 남는 땅을 이용하여 채소를 재배해서 공동으로 먹을수 있도록 한다. 에코캐슬의 이웃들에게 이제는 필요없지만 괜찮은 것들을 모아 벼룩시장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뭐든지 빌려주는 도서관'을 준비해서 실행해 옮긴다.
거래했을때 손해를 보는 경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부실하다는 위험성이 있긴하지만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고 잘 보완해서 적극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다. 사회에,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면 '공유경제'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고, 공동체 의식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버려지는 것들을 볼 때마다 꼭 필요한게 아니면 사지말아야지 다짐하는데 잘되지 않는것 같다. 기본적인 생각자체를 바꾸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