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막내에게 영어공부를 시켜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받아온 4학년 영어 교과서를 펼쳐서 첫단원부터 모르는 단어를 첵크하고, 하루에 단어 하나씩을 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과서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고, 알파벳만 알고 있는 아이가 단어를 외우는게 쉽지 않았다. 일주일에 6개를 외우고 잘 외웠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단어가 쌓일수록 재미와 흥미를 잃고 온몸을 비비꼬며 하나씩 겨우 외웠다.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고, 스스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초등 영단어 철자 쓸 수 있을 때까지 <1권>'은 교육부가 지정한 초등 필수 영어 단어중에서 400개 수록되어 있다. <2권>에 400개가 있어서 2권으로 초등 필수 800단어를 모두 외울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은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와 영어 단어를 공부한 경험담을 기초로 책의 순서를 구성하고 있다. 1권에 28일씩, 총 56일이면 800단어를 외울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단어를 하루에 하나씩만 외우고 있던 우리 아이에겐 너무 많은 양을 하루에 외워야해서 하루에 4개씩 외우는것으로 정하고 외우기 시작했다.
첫 단계로 그날 외워야 하는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아는 단어가 있는지 첵크하고 모르는 단어들은 밑에 우리말 뜻에서 찾아서 단어와 뜻을 연결해서 쓰는것부터 시작한다. QR코드가 있어서 발음을 바로 듣고 따라할 수 있다. 영어단어가 생소한 아이가 단어를 계속 들으면서 이런 철자는 이런 발음이 나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두번째 단계로 단어의 중간 중간에 빈 칸이 있어서 빈 칸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단어를 외우도록 구성하고 있다. 몇번을 따라써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골치아픈 단어 코너가 있어서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만 모아 놓아 다시 암기하여 써보며 연습할 수 있다.
세번째 단계로 암기가 잘 되어 있는지 단어와 맞는 뜻 연결하기, 여러 알파벳중에 해당하는 단어의 알파벳을 찾기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단어를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당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는 문장을 챈트로 구성해서 문장을 들으며 해당하는 단어들을 응용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어를 아는 것에 끝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마무리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영어를 쓰는건지 그리는건지 잘 모르겠던 아이가 이제는 발음도 어느 정도할 수 있고, 아는 사물을 영어로 말해보면서 영어를 재밌어하고, 잘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단어를 외우는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의 영어단어를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책장이 넘어날 때마다 뿌듯해하는 모습이 예쁘다. 영어공부를 좀 시켜야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계신분들, 아이의 영어단어 기초실력을 쌓고 싶으신 분들, 초등 필수 영단어를 공부하고 싶으신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