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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ㅣ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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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도에 500명 정도의 예멘 난민이 도착하면서 시끄러웠던 걸 기억한다. 난민자로 인정해서 받아줘야 한다는 입장과 우리도 살기 힘든데 무슨 난민에게 지원을 해주냐 우리부터 잘살게 해줘라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가면서 한동안 뉴스에서 빠지지지 않았던 이슈였다.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불법자들'은 허구이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일들은 사실이다. 유럽으로 떠난 시시 누나를 찾기 위해서 동생 이보에게 말도 없이 콰미형은 사진에 쪽지만 남겨놓고 먼 길을 떠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보는 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 두살임에도 형이 이동했을것 같은 여정을 따라 나선다. 굶주림과 추위와 형을 만나지도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다 우연히 형을 만나게 된다. 이보와 콰미는 누나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계획하고 떠나게 되는데 결국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만나게 된다.
실제로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난민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목숨을 걸고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는 단순한 난민자일수 있지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왜 목숨을 걸면서까지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의 사연들은 제각각 일 것이다. 그곳에서 사는 것보다 목숨을 잃더라고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인권이 중요하듯이 그들의 인권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는 항상 불평등했었고, 지금도 불평등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누구도 타인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소중하고, 우리 가족이 소중하듯 그들 또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이 위험한 존재라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수 있다. 그렇기에 검증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고, 절차가 있는 것이다. 검증 결과가 나오기전에는 그들을 어떤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난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법과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들뿐 아니라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신을 없앨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