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강민주(감성미인) 지음 / SISO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순간 나의 삶에 '나'는 없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남편,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로 불리고 살아가고 있는 걸 발견했다. 나는 어디있지?라는 생각과 함께 삶이 재미가 없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졌다. 삶의 전환점이 필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나의 이름을 찾을 필요를 느꼈다.

먼저 감사한 일들을 매일 쓰기 시작했다. 음악을 옆에 두고 흥얼거리기도 했다. 남편과 이야기하며 돌파구를 찾기도 했다. 위로가 되는 책들을 찾아서 읽고, 내용들을 써가기 시작했다. 맞는 운동을 다시 찾아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시 시작했다. 쉬었던 공부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며, 넣어두었던 교재들을 꺼내놓았다.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는 나를 마음껏 칭찬해줬다. 나의 존재와 가치는 누군가가 인정해주거나 누군가의 기대에 맞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얻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토닥토닥 해줬다. 힘들면 쉬어가도 된다고, 쉬는 것은 멈추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힘을 줬다. 가면을 쓰고 남이 되어 살아가는건 나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따끔하게 충고해줬다. 내게 없는 것을 남에게 나눠 줄 수 없으니 먼저 행복해지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초보자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실수할 수도, 넘어질 수도 있으니 괜찮다고 용기를 줬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기에 나의 존재가 더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흘려보내면 보낼수록 더 큰 사랑이 채워지는 것을 느낀다. 강민주작가는 내 안에 있는 꽃씨를 발견해서 하나씩 피워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꽃씨를 발견해서 심은것 같다. 그 꽃씨들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 어디에서 피어날지 모르지만 내가 받은 위로와 사랑을 필요한 곳에 피워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이 흔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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