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백철 그림, 김진명 원작 / 새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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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었으니 벌써 20여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때 받았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저녁에 학교 벤치에서 친구를 통해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던 고3때라 그런지 북한의 상황과 우리 나라에 어떤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마음이 심란했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우리 나라에 숨겨진 핵이 있다면 어떨까? 혹시 진짜 있는건 아닐까? 의문을 품기도 했다.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바탕으로 2019년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 경축사에 나온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를 책 제목으로 지금의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국제 정세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전쟁의 승리국이 있을지는 몰라도 전쟁이 끝나면 가담했던 나라들의 피해를 무한대이다. 회복되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이 먼저 선제공격을 해온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현재 일본과 지긋지긋하게도 해결되지 않는 독도 문제부터 경제 상황까지 언급되며 읽는 내내 일본의 만행에 분노했다. 정의가 살아가 하지만 힘의 논리로 지배되고 있는 세계의 흐름이 안타깝다. 우리 편인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모른척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나라, 사소한 것을 트집잡고 경제적으로 압박해 오는 나라들을 보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가 바로 서야한다.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이 책에서의 상황이 발생했다면 아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후세대에 물려주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이유와 명분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삭발과 금식과 막말로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럽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책임있게 해나가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부익부 빈익빈이 아닌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나눠주는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각국의 이익을 위한 대립과 긴장이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한 하나됨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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