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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평점 :
'신데렐라', '장화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가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거울이 된 남자'가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의 작가 '샤를 페로'는 17세기 시대의 사람이고,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동화의 아버지'라 불린다.
'거울이 된 남자'는 포르트레(사람이나 대상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의 대가로 알려진 오랑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른 포르트레와 달리 오랑트는 육체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묘사하여 고스란히 드러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대상에 상관없이 자신이 느끼는 대로를 말한다. 오랑트의 능력이 완벽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기억력이나 판단력 따위의 다른 능력은 전혀 발달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이 문제는 칼리스트를 만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만든다.
샤를 페로는 '오랑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균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인생을 보다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전하고자 했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오랑트와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거 하나만 아니면 정말 괜찮은 사람일텐데라고 아쉬움을 들게 하는 이들 말이다. 삶에서 모든 부분에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고 변화하려는 노력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 하는 것은 더 중요하고. 삶의 순간 순간마다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노력해야 겠다. 그것이 나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또한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